‘중국 원정서 부상’ 엄원상, “아직 완벽하진 않아... 긍정적인 평가전이었다”

허윤수 2023. 7.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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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나 된 목표 갖고 있고 분명 잘 이겨낼 것"
엄원상(울산현대)이 완벽하진 않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엄원상(울산현대)은 주변의 우려에도 한 팀이 돼 이겨내겠다고 자신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선홍호의 돌격 대장 엄원상(울산현대)이 중국 원정 평가전을 돌아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5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21명의 선수 중 팀 K리그에 선발된 백승호(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 황재원(대구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 4명이 빠진 14명의 선수가 모였다. 대표팀은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훈련한다.

선수단 대표로 취재진 앞에 선 엄원상은 “중요한 대회인데 명단에 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팀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엄원상은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불의의 부상에 쓰러졌다. 한 달 넘게 재활에 매진한 엄원상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엄원상은 “중국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경기해야 하고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잘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아쉽게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감독님께 내가 좋아하는 또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던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완벽하게 복귀한 건 아니다”라면서 “일단 스스로 확인해 봤을 때 생각보다 빠르게 나아서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상태가 아니기에 되게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그래도 생각보단 빠르게 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원정 평가전의 목적은 현지 적응이었다. 엄원상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습한 날씨가 가장 변수였다”며 “잔디 같은 부분은 직접 경험해 보니 되게 좋았기에 긍정적인 평가전이었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당시 중국 원정에서 고생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의 부재였다. 오는 아시안게임에서도 VAR 유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답한 엄원상은 “이전 아시안게임 때도 VAR은 없었기에 우린 선수들이 해야 하는 것만 신경 쓰고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절친 이강인과의 만남도 고대했다. 최종 명단 발표 후 이강인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힌 그는 “서로 원하는 목표는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같이 대회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차출 여부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전력에 큰 힘이 되는 건 분명하다. 엄원상은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 강인이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좋은 선수다”라며 “팀에 가지고 올 수 있는 장점이 상당히 많기에 긍정적인 요소다. 강인이가 잘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게 내 역할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또 하나의 변수는 최종 참가 선수 숫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적발 및 은폐 논란이 불거진 이상민(성남FC)이 하차했고 이강인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체 발탁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20명으로 대회에 나서야 한다.

엄원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기에 선수들끼리 나눈 이야기는 없다”며 “내 생각에는 한 선수가 없더라도 한 팀으로 싸운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 다 좋은 선수들이고 능력을 갖췄기에 서로 잘하는 플레이를 파악해서 좋은 방향으로 끌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엄원상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이 하나 된 목표를 갖고 있고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분명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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