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R&D 투자 절반이 삼성전자"…투자 쏠림 너무 심하다
【앵커멘트 】 불황일 때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경제 교과서처럼 여겨지는 이야기죠. 그런데,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를 분석해 보니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쏠림 현상이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종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2021년 R&D 투자 상위 2,500개 기업을 분석했습니다.
2,500곳 중 우리 기업은 53개, 투자액은 48조 원이었습니다.
미국·중국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6위였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가 우리나라 투자액의 49% 이상이라는 점입니다.
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상위 5개 기업으로 넓히면 75.5%, 4분의 3을 넘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미국은 1위 기업의 비중이 6.3%에 불과했고, 일본 7.6%, 중국 10%, 그나마 높은 편인 영국도 22%가 안 됩니다.
상위 5개 기업 의존도 역시 미국 23.7%, 일본 26.1%, 중국 22.2% 였습니다.
우리 경제가 특정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 연구개발 투자에서도 쏠림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경쟁국과 비교해 규모와 속도도 늦습니다.
R&D 투자액 증가를 보면 8년 동안 우리가 1.7배로 늘어나는 동안 중국은 무려 9.6배나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추광호 /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 - "주요국은 R&D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높이고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R&D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인센티브를 강화함으로써 기업의 R&D 투자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20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처음 5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연구개발 투자 저변이 넓어져야 우리 경제도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황주연 VJ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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