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기억 품고…6·25 참전 용사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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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70주년을 이틀 앞두고 예순 명 넘는 참전용사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아리랑'을 기억하는 노병부터, 70년 전 인연을 찾고 싶다며 사진을 품에 안고 온 노병까지, 전혜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현장음]
"사랑은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같지 않아요."
가슴에 훈장들을 달고 무대에 오른 퇴역 군인이 담담하게 노래합니다.
[현장음]
"사랑은 모든 이를 바보로 만들죠. 규칙은 다 깨졌어요."
퇴역 군인들의 합창으로 노래는 절정에 달하고 기립박수가 터져나옵니다.
4년 전 영국의 인기 경연 프로그램 최고령 우승자인 콜린 태커리 씨가 구순을 넘어 한국을 찾았습니다.
73년 전 19살 나이로 6·25 전쟁에 참전한 뒤 다시 밟은 한국땅입니다.
[콜린 태커리 / 유엔군 참전용사(영국)]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오면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전후에는) 황폐한 땅 뿐이었는데."
포화 속 전우들과 부르던 민요 '아리랑'에 대한 기억도 선명합니다.
[콜린 태커리 / 유엔군 참전용사(영국)]
"(전쟁 당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하도 사람들이 많이 불러서 처음엔 자장가인줄 알았어요. 나중에는 국가인가, 생각했죠."
또 다른 노병들은 낯선 땅에서 도움받았던 한국인을 꼭 찾고 싶다며 간직해 온 사진을 꺼냅니다.
[윌리엄 워드 / 유엔군 참전용사(미국)]
"이름은 '장(추정)'이라고 했고, 지금 적어도 80대일텐데 그 분도 저를 보고 싶어할까 궁금하네요."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기꺼이 한국을 지키겠다며 노병들을 잊지 않은 한국에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습니다.
[에드워드 버거너 / 유엔군 참전용사(캐나다)]
"나를 (잊지 않고) 초청해주어 고맙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예요."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김지향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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