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대외결제, 위안화가 달러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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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2분기 무역·자본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그 결과 올해 4∼6월 위안화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5104억달러(약 1940조원)를 기록했고, 달러화 결제액은 같은 기간 14% 감소한 1조3997억달러였다.
닛케이는 위안화 결제 확대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무역 결제에서의 '탈달러화' 등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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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6월 위안화 결제금액
11% 증가한 1조5104억달러 기록
14% 감소한 달러화 결제 넘어서
“러시아 위안화 거래 확대 영향도”
중국의 올해 2분기 무역·자본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위안화 결제 확대는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무역 결제에서의 ‘탈달러화’ 등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본토에서 외국인의 위안화 금융거래를 제한했지만 홍콩을 통해 위안화 표시 주식과 채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왔다.
무역금융에서는 러시아와의 위안화 거래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달러와 유로화 결제망에서 배제되면서 중국과의 원유 거래에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외환거래에서 위안화 거래량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39%까지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탈달러화를 추구하는 국가들과 잇달아 양자 협정을 체결하며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브라질과 무역과 투자 등 양국 교역에서 달러를 통하지 않고 위안화와 헤알화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제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전 세계의 은행 간 송금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세계 전체 결제액에서 달러화가 42.02%로 1위였으며 위안화는 2.77%로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에 이은 5위를 차지했다.
신흥국들이 외환거래에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것은 위안화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달러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러시아에 금융 제재를 가하면서 일부 국가가 탈달러를 고민하게 됐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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