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한국 경제 0.6% 성장했지만…불황형 성장 깊어진다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경제가 2분기에 0.6%로 플러스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출 감소도 문제지만,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성장'을 보이고 있어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녁 시간.
손님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식당은 한산합니다.
▶ 인터뷰 : 김태동 / 식당 주인 - "요즘에는 손님이 많이 저조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한 3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여름 휴가철이지만, 가계 살림이 넉넉치 않다보니 휴가계획을 짜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임수미 / 서울 염리동 - "휴가철이라 휴가를 가야 하는데 요즘 식비나 숙박비가 전체적으로 오르다 보니까 예전보다 부담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경기 침체 속에 민간소비는 0.1% 감소했고, 정부 소비도 2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 대비 0.6% 플러스 성장을 했습니다.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의 모습입니다.
수출은 1.8% 감소해 10개월째 내리막을 보였지만, 수입은 4.2%로 더 크게 줄어 결과적으로 GDP 성장을 끌어올린 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지금 우리 경기 상황은 내수 불황의 상황인데요. 수출이 많이 늘었다기보다는 수입이 줄었기 때문에 순수출이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마나 다행인 것은 경기 그래프가 침체에서 회복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불황이라고 보기보다는 부진에서 완화되는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고, 자동차나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던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해석하는 게…."
수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저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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