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잡아야 할까요?” ML 임원들의 근본적 의문…답답한 LAA 구단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지만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잡아야 할까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1주일도 남지 않았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9)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힘을 얻는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결단을 내렸다는 정황이 없다.
더구나 에인절스가 아직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6위,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4경기 뒤졌다)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빅딜 썰은 해프닝으로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오타니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미국 언론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만 계속 나오는 실정이다.
MLB.com도 25일(이하 한국시각) 이런 흐름을 다시 한번 짚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의문을 제기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잡아야 할까요?” 기사를 쓴 마크 페인센드는 메이저리그 타 구단 임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내셔널리그의 한 구단 임원은 “나는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위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엄청난 일이 될 것이다. 그들은 오타니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것은 프랜차이즈의 정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를 통해 앞으로 뭘 얻어낼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철저히 실익에 따라 움직이라는 조언이다. 전날 MLB.com 에인절스 담당기자 렛 볼린저의 조언과 일맥상통한다. 페인샌드 역시 “에인절스는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09년 이후 포스트시즌서 이기지 못했다. 모레노 구단주가 최근 에인절스의 플레이(10경기 6승4패)에 흥분했다고 비난하긴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나 페인샌드는 팩폭을 날렸다. “최근 승리가 에인절스가 10월의 무대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고, 포스트시즌 티켓에 소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건 잘못된 희망”이라고 했다. 마이크 트라웃의 부재, 향후 일정 등을 꼽으며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임원도 “에인절스의 일정을 보라. 트라웃이 8월까지 돌아오지 못하면 8월은 에인절스에 절대적으로 잔인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에 페인샌드는 “에인절스는 9월에 들어갈 때 상당한 승패 적자를 내려다보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에인절스는 에이스와 최고의 타자를 한 경기서 활용하고 있다. 오타니는 그만큼 다른 선수들과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시즌 후 그와 계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그를 트레이드 하는 걸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모레노 구단주의 고집이 에인절스를 망치고 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내달 2일에 맞춰 처리하지 않고 2023-2024 FA 시장에서 타 구단에 보낸다면, 그리고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못 나가면 정말 아무 것도 손에 쥐는 게 없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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