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신탁 불건전 영업 관행 정조준… 8월 NH·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

이도형 2023. 7. 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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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증권사 감독의 고삐를 강하게 쥐고 나섰다.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신탁) 운용 관련 증권사 불건전 영업 관행에 대해 집중검사에 나섰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도 증권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 사실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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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별 전방위 검사
“위법 사항 드러나면 엄정 조치”
PF 부실에도 ‘성과급 잔치’ 적발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감독의 고삐를 강하게 쥐고 나섰다.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신탁) 운용 관련 증권사 불건전 영업 관행에 대해 집중검사에 나섰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도 증권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 사실을 적발했다.

25일 금융 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8월 중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해 랩·신탁 운용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뉴스1
앞서 금감원은 올해 초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 관행 등에 대해 검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달 초에는 지난해 하반기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한 채권형 랩·신탁 가입 고객들의 투자 손실을 막을 목적으로 증권사들이 이른바 ‘채권 돌려막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집중 점검에 나섰다.

조사는 증권사별로 이뤄지고 있다. 금감원은 하나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에 대해 현장검사를 진행했으며, 교보증권과 키움증권도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현장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탁·랩 운용 실태를 함께 들여다봤다. 채권형 신탁·랩 운용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다음 현장검사 대상이 되면서 금감원 조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앞선 조사에서 증권사들이 고유자산을 활용해 고객의 랩·신탁에 편입된 CP 등을 고가로 매입해 주는 방식으로 환매대금을 마련해 지급하는 등의 위법성 사례를 확인한 바 있다. 금감원은 점검 결과 확인된 위법 사항이 있다면 엄정 조치할 것이며 점검이 완료된 증권사 외에도 위법 개연성이 높은 증권사를 추가 선정해 업무 적정성을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부동산 PF에 참여하고 지배구조법 적용을 받는 2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성과보수 지급 현황과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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