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GK 윤영글의 실책성 실점…최후방 불안 어쩌나

안경남 기자 2023. 7. 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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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첫 경기에서 골키퍼 불안이 아쉬움을 남겼다.

2015년 성인 대표팀에 뽑히기 시작한 윤영글은 그해 캐나다 월드컵에 나섰으나, 세 번째 골키퍼로 뛰지 못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자월드컵에서는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였던 러시아의 세계적인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가 정면으로 날아오는 이근호(대구) 슛을 놓쳐 실점해 '기름손'이란 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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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와 월드컵 첫 경기서 실수로 추가골 허용
[시드니=AP/뉴시스]윤영글 25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공을 잡고 있다. 2023.07.25.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콜롬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첫 경기에서 골키퍼 불안이 아쉬움을 남겼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2로 졌다.

경기 초반 좋은 찬스를 놓친 한국은 실수로 무너졌다.

전반 30분 수비수 심서연(수원FC)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9분 뒤 골키퍼의 실책성 실점에 분위기가 완전히 꺾였다.

한국 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콜롬비아 신예 공격수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의 막지 못하면서 슈팅을 허용했고, 그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윤영글(BK 헤켄)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소 높게 날아온 슛을 윤영글 골키퍼가 뛰어올라 두 손으로 쳐내려 했지만, 공이 손을 맞고 뒤로 흘렀다.

슈팅의 강도가 세긴 했지만,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던 장면이라 아쉬움은 더 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세 명의 골키퍼를 데려왔다.

유럽에서 뛰는 윤영글과 한국 여자 선수 월드컵 최고령 참가자인 1984년생 김정미(현대제철), 1997년생 신예 류지수(서울시청)가 장갑을 낀다.

대회 전 수문장 자리를 두고 윤영글과 김정미가 경쟁했는데, 아이티전에서 교체로 나와 비교적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준 윤영글이 최종 낙점됐다.

베테랑 김정미가 아이티전 선발로 나온 뒤 다소 아쉬운 선방을 보인 탓도 있다.

[시드니=AP/뉴시스] 콜롬비아의 카탈리나 우스메(왼쪽)가 25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 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2023.07.25.

2015년 성인 대표팀에 뽑히기 시작한 윤영글은 그해 캐나다 월드컵에 나섰으나, 세 번째 골키퍼로 뛰지 못했다.

2019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불발됐다.

이후 4년을 준비한 그는 지난해엔 덴마크 오르후스에 입단해 한국 여자 골키퍼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등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윤영글도 월드컵 본선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무엇보다 골키퍼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캐칭에서 실수가 나와 더 뼈아팠다.

골키퍼 캐칭 실수는 남자 축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자월드컵에서는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였던 러시아의 세계적인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가 정면으로 날아오는 이근호(대구) 슛을 놓쳐 실점해 '기름손'이란 오명을 들었다.

또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리버풀의 로리스 카리우스(뉴캐슬) 골키퍼가 가레스 베일(은퇴)의 슛을 쳐내지 못해 '기름손'으로 불렸다.

일부 네티즌들도 경기 후 윤영글의 실수를 두고 아킨페프와 카리우스를 언급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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