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연안서 발견된 펭귄 2000마리 사체…무슨 일?

박효주 기자 2023. 7. 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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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우루과이 연안에 죽은 펭귄 수천 마리가 떠밀려와 정부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24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0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로치 지역까지 남동부 200㎞ 해안가에서 펭귄 사체 2000여구가 발견돼 우루과이 정부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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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우루과이 말도나도 주 라후아니타 지역 해변에서 최소 2000마리의 펭귄 무리가 집단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AFP=뉴스1

남미 우루과이 연안에 죽은 펭귄 수천 마리가 떠밀려와 정부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

24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0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로치 지역까지 남동부 200㎞ 해안가에서 펭귄 사체 2000여구가 발견돼 우루과이 정부가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죽은 펭귄 대부분은 어린 마젤란 펭귄으로 밝혀졌다. 이 펭귄은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둥지를 틀고, 겨울에 조금 더 따뜻한 브라질 남부나 중부로 수천km를 헤엄쳐 이동한다. 이들 펭귄이 다시 둥지로 돌아오는 경로 중간에 우루과이가 있다.

펭귄들은 영양실조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루과이 환경부는 "사체를 조사한 결과 대서양에서 죽은 뒤 조류를 타고 우루과이 해안으로 떠밀려 온 것"이라며 "대부분이 지방 비축물이 없는 공복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펭귄이 먹이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영양분을 제때 섭취하지 못해 굶어 죽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펭귄 떼죽음과 관련해 일부 환경단체는 불법 조업과 남획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리처드 테소레 'SOS해양동물구조단' 단장은 "동물들, 특히 펭귄은 대부분 매우 마르고 연약한 상태에서 죽었는데 최근 몇 년간 이런 상태의 사체가 부쩍 늘었다"며 "먹이가 되는 물고기에 대한 남획과 기후 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헤라르도 에비아 국립생태원장은 "그런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며 "우리는 펭귄의 먹이가 남획으로 갑자기 줄었다는 견해를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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