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 합의

김미경 2023. 7. 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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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이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에 뜻을 같이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는 일중한(한중일) 3개국 정상이 한 자리에서 만나 협력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협력 방식, 나아가 지역의 과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한중일의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일정 등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은) 중국과는 정상과 외교장관이 이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로 했고 한국과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대응을 지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3국 실무 차원에서 검토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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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일본과 중국이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에 뜻을 같이했다. 조만간 한국에도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에 대한 조율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4월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지난 14일 왕이 중국 공상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에서 한중일 프로세스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상·외교장관 레벨을 포함해서 한중일 프로세스를 재가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요시마사 외무상과 왕 위원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별도 회담을 가졌다. 중국 측은 외교장관급 회담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둘러싼 논의를 진행했고, 중국 측은 한중일 3국의 차관급 협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는 일중한(한중일) 3개국 정상이 한 자리에서 만나 협력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협력 방식, 나아가 지역의 과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한중일의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일정 등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은) 중국과는 정상과 외교장관이 이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기로 했고 한국과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대응을 지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3국 실무 차원에서 검토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왕 위원은 한국 측에도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을 요청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급 회담에서 왕 위원은 우리 측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한중일 3국 간 협력이 역내 평화·번영에 긴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양국이 한중일 정상회의·외교장관회의 등 '3국 협력 협의체' 재활성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우리 외교부의 설명이다.

한중일 협의체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진행됐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뒤 코로나19 확산과 한일 간 강제동원 피해 배상 갈등으로 중단됐다.

한중일 3개국이 모두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연내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지 관심이 높다. 윤석열 정부도 한중 관계의 새로운 기점이 될 한중일 협의체 개최에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중국보다 미국·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해왔으나 최근 미국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고위급의 연이은 중국 방문으로 분위기가 바뀌었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라는 중요한 한중일 3국 공통의제가 있는 터라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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