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행복청 출신이 감리단장"…친정 사업 제대로 감독?
【 앵커멘트 】 지난 15일 14명이 숨진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인근 미호천교 확장 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됐었죠. 그런데 이 공사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감리단장이 사업을 발주했던 행복도시건설청 사무관 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2018년 초부터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15일, 쌓아놓은 임시 제방이 폭우로 무너져 강물이 궁평2지하차도로 들어찼고, 14명이 숨졌습니다.
이를 두고 행복청이 하천관리청의 허가 없이 기존 제방을 없앴고, 임시 제방도 시공 계획과 다르게 부실 공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시공사가 설계안대로 공사를 하는지 점검하는 감리단장이 행복청의 사무관 출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주처와 시공사로부터 독립적이여야 할 감리단장이 친정의 사업을 감독하게 된 셈입니다.
▶ 인터뷰(☎) :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 - "그분이 감리단 일을 맡으신 게 2018년인 것 같아요. 그 업체에서 공사에 감리단장을 누구로 보낼지는 회사에서 결정하는 것이죠."
행복청의 퇴직자들 재취업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명의 퇴직자가 유관기관에 취업했는데, 일반직 고위공무원으로 재직했다가 단 한달 만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짬짬이로 인한 부실공사가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더욱더 철저하게 수사가 있어야…공직자윤리법에 의해서 여러가지 규제가 있습니다만 좀 더 촘촘하게 세밀하게 개정을…."
국민의힘은 내일(26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집중 캐물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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