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회, 총리 선출투표 연기…'40대 기수' 피타 운명 헌재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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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의회가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차기 총리 선출 투표를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태국 매체 더리포터에 따르면 완 노르 마타 태국 하원의장은 이날 "27일에는 (총리 선출) 논의가 없을 것"이라며 "다음 투표가 언제가 될지는 나중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제1당에 등극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는 13일 총리 선출 투표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으나 친군부 성향의 상원에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과반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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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 의회가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차기 총리 선출 투표를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태국 매체 더리포터에 따르면 완 노르 마타 태국 하원의장은 이날 "27일에는 (총리 선출) 논의가 없을 것"이라며 "다음 투표가 언제가 될지는 나중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제1당에 등극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는 13일 총리 선출 투표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으나 친군부 성향의 상원에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과반 획득에 실패했다.
피타 대표는 19일에도 야권 8개 연합에 의해 다시 후보로 지명됐으나 의회는 피타 대표가 같은 회기 내에 두 번 후보로 지명될 수 없다며 표결을 거부했다.
이에 태국 국민권익 구제기관인 옴부즈맨사무소는 의회의 재지명 거부 결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청원한 상태다. 아울러 총리 선출투표 연기도 요청했다.
피타 대표는 제2당이자 야권 연합의 일원인 프아타이당이 내각 구성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7일 투표에서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인 프아타이당이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완 노르 태국 하원의장은 투표 일정이 연기된 원인 중 하나는 옴부즈맨사무소의 청원 때문이라고 밝혔다. 만약 헌재가 옴부즈맨사무소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음 투표는 8월 3일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헌재가 의회의 결정이 위헌이라고 판단한다면 피타 대표는 다시 한 번 총리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주말 방콕 도심 아속 교차로에는 수백명의 전진당 지지자들이 모여 피타 대표의 총리 선출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모인 1000여명의 시위대는 우산을 들고 우비를 입은 채 피타 대표의 이름을 부르며 "상원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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