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대한민국 교육 죽었다"…'서이초 교사' 모교 교수들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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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2년차 교사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 A씨의 모교인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30여명이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홍성두, 윤철기, 권정민 등 서울교대 교수 31명은 '교사 생존권 보장을 지지하는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모임'의 이름으로 25일 성명서를 내고 "7월 18일은 한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일이 아닌 대한민국 교육의 사망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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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2년차 교사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 A씨의 모교인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30여명이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홍성두, 윤철기, 권정민 등 서울교대 교수 31명은 '교사 생존권 보장을 지지하는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모임'의 이름으로 25일 성명서를 내고 "7월 18일은 한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일이 아닌 대한민국 교육의 사망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기억도 역사에 영원히 기록돼 남을 것"이라며 "교권의 붕괴는 교육의 붕괴를 의미하며 이는 국가의 미래가 망국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오직 하나, 우리 교육이 상실한 교권의 회복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책으로 "가해자를 찾아내서 희생양을 삼고 끝내는 일회적 진상 규명이 아닌,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이 교육 참상의 원인을 찾아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학생에게는 학습권을, 학부모에게는 참여권을, 교사에게는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명확한 원칙의 제도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교사 생존권 보장과 교육 정상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제안했다.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도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할 말을 잃었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슬픔과 비통함이 밀려 들어왔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 총장은 "우선 철저한 진상조사와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 이 사건의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교권보호와 생활지도에 대한 법적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일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교대 또한 이와 관련된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이초 1학년 담임교사였던 A씨는 지난 18일 오전 등교 시간을 앞두고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해 3월 임용된 신규 교사로, 교원단체들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특정 학부모의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24일)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서이초의 교장을 비롯한 교사 6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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