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지 4년인데... '관중' 강정호 파울볼 맨손캐치, ML 중계진도 알아봤다 "PIT 뛰던 정호 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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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서 모습을 감춘 지 어느덧 4년이나 지났지만, 일반인스럽지 않은 맨손 캐치에는 메이저리그(ML) 중계진도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이젠 '관중'으로서 경기장을 찾은 강정호(36)가 파울볼을 잡아내며 미국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메이저리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전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 강정호가 관중으로서 피츠버그-샌디에이고전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한 손으로 파울볼을 잡아냈다"고 관중 강정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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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메이저리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전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 강정호가 관중으로서 피츠버그-샌디에이고전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한 손으로 파울볼을 잡아냈다"고 관중 강정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날 강정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의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찾았다. KBO 후배 김하성(28)과 전 피츠버그 동료 앤드류 매커친 등을 보기 위해서였다. 강정호는 김하성과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피츠버그에서 4시즌 간 활약했다.
옛 동료들과 재회 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강정호는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날아오는 파울볼을 왼손으로 낚아챘다. 범상치 않은 맨손 캐치에 미국 현지 중계 캐스터는 "이 팬 혹시 야구선수 같지 않나요?"라고 운을 띄운 뒤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정호 캉(Jung Ho Kang)"이라고 소개했다.
강정호는 2006년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넥센에서 그 기량을 꽃피웠다. 2015년에는 피츠버그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 2016년 21홈런을 포함해 4시즌 간 46홈런을 치면서 KBO리그 출신 코리안 메이저리거로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써 내려갔다.
하지만 2016년 겨울 한국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화려했던 미래도 끝났다. 이후 피츠버그 복귀에도 차질이 생겼고 결국 2019년을 끝으로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2020년과 2022년 두 번의 KBO리그 복귀 시도가 있었으나, 여론의 거센 반발에 모두 무산됐고 결국 은퇴하며 현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구 레슨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의 후배 김하성은 이날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한 경기 멀티 홈런 경기를 하면서 코리안 빅리거뿐 아니라 20홈런-20도루라는 아시아 내야수 새 역사를 향해 순항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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