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대사 “환초 위 200개 럭셔리 리조트···환장할 수 만 가지 에피소드…환상 여행 오세요”[이사람]
20일 신임장 제정식 참석차 일본서 방한
“모히토에서 몰디브 한 잔”으로 유명세
“지난해 이미 160만 명이 몰디브를 찾았고 올해는 180만 명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이전 시기를 뛰어넘는 높은 회복세다.”
하산 소비르 주한몰디브 대사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대사를 겸하고 있다. 상주하는 곳은 일본이다. 앞서 관광청과 수산농업부 장관과 EU 대사, 싱가포르 대사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내 몰디브 자국민은 1명이지만 수교는 1967년 맺어 꽤 오래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한국 신혼부부들 해외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몰디브는 현재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하산 소비르 대사는 “몰디브의 핵심 산업은 관광업이다. 러시아는 몰디브를 찾는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올해 1~3월 중 몰디브를 관광차 찾은 러시아인은 6만5000명으로 국가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약 3만6000여 명이 몰디브를 찾았다. 올해 이미 1만4000여 명이 몰디브를 방문했다”며 “몰디브를 찾는 관광객 수로 따지면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수치인 만큼 몰디브 정부도 한국 시장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신혼여행으로 오는 경우 대부분 올 인클루시브(모든 서비스가 포함된 가격)로 리조트를 예약하기 때문에 가격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몰디브는 원 아일랜드 원 리조트가 원칙인 천혜의 휴양지로 국내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인이 선뜻 결정하기엔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에 소비르 대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소비르 대사는 “비싼 리조트도 있지만 80~150달러의 게스트하우스만 해도 960개 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산 소비르 대사는 “현재 몰디브에는 170개 리조트가 들어서 있고 연말이면 200개(인허가 포함) 정도로 늘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까지는 1만8000개의 베드(beds)가 있었지만 여행객 증가로 지금은 6만 베드 이상으로 늘었다”라며 “커플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들, 혼자 여행을 와도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몰디브가 수면에 잠기는 것에 대해 “몰디브가 가라앉는 게 아니라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1년에 4㎜씩 해수면이 올라가는 것이다. 몰디브는 해발고도가 평균 84㎝로 가장 높은 곳이 2m에 불과하지만 리조트 준설시 프레임을 2m 정도 올려서 건설한다”며, “바다 위에 리터링(토사 또는 고형 폐기물 매립)을 하고 도시를 만들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세대가 끝나기 전까지는 몰디브에 문제가 없겠지만, 이후 기후 문제에 대해서는 선진국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9월쯤 한국의 한 항공사에서 직항도 개설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몰디브 수도인 말레 공항으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경로는 스리랑카로 이동(비행 8시간) 한 뒤 3시간 공항 대기 후 다시 1시간 20분 비행기를 타고 말레 공항에 들어오는 경로다. 또 싱가포르와 두바이, 도하를 경유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쉬운 것은 한국행 스리랑카 항공의 경우, 스리랑카 공항에서 5시간까지 연착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하산 소비르 대사는 “한국에 상주 대사를 두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예비 신랑신부들이 몰디브를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꼽는 이유에 대해 “이병헌 주연의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 ‘모히토에서 몰디브 한 잔’ 때문에 몰디브가 유명해진 것 같다.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온 커플들은 영원히 사랑하며 헤어지지 않는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하산 소비르 주한 몰디브 대사가 13개국 주한 비상주 대사와 함께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했다. 신임장은 특정인을 외교 사절로 파견하는 취지와 그 사람의 신분을 접수국에 통고하는 일종의 신분증명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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