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說' 스트레스에도 식지않는 오타니 대포, "62홈런 가능하다" MLB.com

노재형 2023. 7.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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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58~59홈런을 때릴 수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트레이드 소문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법하지만, 경기와 시즌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그가 과연 남은 시즌 60홈런에 도달할 수 있느냐가 후반기 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6위인 에인절스는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격차가 4.5경기로 조금 벌어졌다. 토론토가 25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끝에 6대3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26일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9연전을 이어간다. 8월 2일인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 즉 토론토와의 3연전까지 오타니 트레이드 여부를 논의할 수 있는 기간이다. 여전히 플레이오프 경쟁 상태라고 판단하면 "오타니 트레이드는 없다"고 공식 선언할 것이다.

그런데 자신과 관련한 트레이드 소문이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스트레스를 받을 법하다. 그렇다고 에인절스가 오타니에게 트레이드 '가부'를 분명하게 밝힐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트레이드는 향후 2~3년의 구단 방향이 담긴 고도의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트레이드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난 경기와 시즌, 팀 성적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소문의 스트레스 속에서 오타니는 이날 현재 팀이 치른 100경기에서 36홈런을 때렸다. 162경기로 환산하면 58.32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98경기에 출전한 오타니가 남은 62경기에 모두 출전한다고 가정하면 예상 홈런수는 58.77개로 조금 늘어난다. 58~59개를 기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것은 '비례식'을 적용한 단순 예측치일 뿐 실제 양상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오타니는 2021년에도 팀의 100경기 시점까지 36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이후 62경기에서 10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예측과 실제는 다를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최근 62경기에서 28홈런을 때려냈다. 남은 62경기에서도 같은 페이스를 발휘한다면 64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AP연합뉴스

물론 예측치를 넘어설 수도 있는 것이다. 오타니는 6월 이후 43경기에서 21홈런을 때려냈다. 이 페이스를 남은 62경기에 적용하면 66.28홈런을 때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이날 오타니의 60홈런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사에서 '남은 62경기에서 26홈런을 치는 것은 그렇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저지가 작년에 이룬 일'이라며 '오타니는 2021년 62경기 기간 단위로 27홈런이 최대치였다. 올해는 62경기에서 28홈런을 때려냈다. 분명히 쉬운 수치는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는 그렇게 한 경험이 있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오타니는 5월 13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지난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까지 최근 62경기에서 2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MLB.com에 따르면 역대로 팀의 100경기에서 36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사례는 25건이다. 1969년 이후로는 14건이 나왔다. 지난해 62홈런을 터뜨리며 AL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도 팀의 100경기에서 39홈런을 마크했다.

오타니가 60홈런 고지를 밟으려면 24홈런, 저지와 타이를 이루려면 26홈런을 추가해야 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팬그래프스는 오타니의 예상 홈런수를 52~54개로 제시하고 있다.

MLB.com은 '산술적 기대치, 팬그래프스의 예측치, 그리고 희소성 등을 감안하면 60홈런은 다소 부담스러운 과제다. 60개 이상보다는 50~59개에 머물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그렇다고 62경기에서 26홈런을 치는 게 얼토당토한 요구는 아니다. 당시 강조하지만 그는 최근 62경기에서 28개를 터뜨렸다. 지금까지 우리는 오타니가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전제를 해서는 안된다는 걸 배우지 않았는가? 그게 애너하임이든 아니면 새 유니폼을 입고 다른 곳이든 말이다'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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