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 터지고 벽 무너져…北 김정은 주요 정책 '살림집' 부실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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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요 정책 과제인 '농촌 살림집 건설 사업'을 두고 부실 공사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살림집 100여채 중 수십 채는 수도관이 터지고 벽이 허물어져 추가 보수공사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림집은 북한 당국이 2021년 건설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한 사업이다.
또 다른 주민 소식통도 "건설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여러 곳에서 수도관이 터지고 벽체가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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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긴급 보수공사 끝내
"현지 주민들 불안감 여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요 정책 과제인 '농촌 살림집 건설 사업'을 두고 부실 공사 논란이 불거졌다. 입주를 앞둔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계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양강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4일 예정됐던 삼수군 포성리 화평협동농장 살림집 준공식이 오늘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살림집 100여채 중 수십 채는 수도관이 터지고 벽이 허물어져 추가 보수공사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림집은 북한 당국이 2021년 건설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한 사업이다. 평양뿐만 아니라 농촌 곳곳에 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공공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대회에서 제시된 사업인 만큼 김 위원장의 주요 정책이었으나, 준공식이 지연되고 급하게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등 잡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매체의 소식통은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라며 "열흘도 안 된 사이에 부실한 부분을 전부 보수했다며 준공식을 다시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농촌 살림집을 현대적 문화주택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는 자재 부족에 따른 부실 공사와 완공 속도를 맞추느라 막연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준공식에 참가한 농장원들에게 입사증이 전달됐지만 대부분 불안한 마음으로 입사했다"면서 "입사 후 수도관이 터지고 벽이 허물어지면 다 자체적으로 보수해야 하므로 새집들이를 해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소식통도 "건설공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여러 곳에서 수도관이 터지고 벽체가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준공식이 진행된 이날 "오늘 어머니 우리 당의 은혜로운 사랑 속에 수도 평양뿐 아니라 지방마다 새 살림집들이 훌륭히 일어서 평범한 근로자들에게 무상으로 안겨지는 자랑찬 현실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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