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1ℓ당 3천원 코앞…가성비 수입 멸균우유 인기

서형석 2023. 7. 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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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저출산 등으로 우유 수요는 점점 감소하고 있는데도 원유와 우유 가격은 매년 오르고 있죠.

조만간 흰 우유 1리터에 3천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그러자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따지며 수입 멸균우유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앵커]

곧 있을 우윳값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은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수입 멸균우유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김영희 / 서울 동작구> "친구들하고 우연히 폴란드 멸균우유인가요? 한 박스 사서 나눔을 했어요. 맛이 깔끔하고 오래 먹을 수 있으니까…"

저도 직접 마트를 둘러봤는데요.

일반 우유가 2,900원대, 수입산 멸균 우유는 1,800원 대였습니다.

1,000원 정도 수입 멸균우유가 더 저렴한 겁니다.

수입량을 보면 2000년 1만 1,000t 이던게, 매년 약 1만t씩 늘어, 작년엔 3만 1,000t, 올해는 상반기에만 1만 8,000t을 기록 중입니다.

소규모 카페나 빵집에서 가격을 맞추기위해 대량으로 구입해 쓰던 것에 더해, 최근엔 일반 소비자의 구매도 늘면서 한 마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수입 멸균우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22% 폭증했습니다.

저출산 등으로 1인당 우유 소비가 지난해 31.9kg 수준까지 주저앉았는데도 수입 우유는 치고 올라오고 있는 건데, 반면 국산 우윳값은 1ℓ에 3,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영세 낙농가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맞지 않게 영세 낙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소비자가 비싼 우유를 먹어야 되는 상황이 지금 지속이 되고 있거든요."

정부는 올해부터 원유가격을 정하는데 낙농가의 생산비 인상분뿐 아니라 줄어든 소비시장 상황도 반영해 상승폭을 줄이겠다 밝혔지만,

당장 2026년부터 몰려들 관세 없는 미국과 유럽 우유 앞에 지금의 가격 책정 방식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수입우유 #멸균우유 #우윳값 #낙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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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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