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덮친 주산지 논산···마트들 '상추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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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등 주요 채소류 산지가 폭염, 폭우 피해를 입으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대안 마련에 나섰다.
전국을 훑으며 대체 산지를 물색하는 한편 주요 점포 인근 농가 상품을 활용해 시세 급등에 대응하고 있다.
상추 가격이 급등한 것은 주산지인 충남 논산 일대가 지난 폭우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도 상추 산지를 늘리는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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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도매가 일주일 만에 46.2%↑
이마트, 이천·여주 대체 산지 찾아
롯데마트는 각 점포 인근 농가 활용
장마는 향후 태풍 이동 경로에 달려
말복까지 상추 고시세 유지될 전망
상추 등 주요 채소류 산지가 폭염, 폭우 피해를 입으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대안 마련에 나섰다. 전국을 훑으며 대체 산지를 물색하는 한편 주요 점포 인근 농가 상품을 활용해 시세 급등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비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채소류 가격은 다음 달까지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4일 기준 적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8만7340원으로 일주일 만에 46.2% 올랐다. 1년 전보다는 113.3% 상승했다. 이에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소매가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당 2235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6.8% 올랐다.
상추 가격이 급등한 것은 주산지인 충남 논산 일대가 지난 폭우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대단지 재배지가 모여 있는 충청, 경북 지역은 하우스가 침수되면서 출하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폭우로 하우스가 잠기면서 상추 잎이 찢어지고 녹아내려 수확할 물건 자체가 없게 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처럼 작물 전체가 물에 잠긴 경우 태풍으로 발생한 낙과·흠집 등과는 피해 수준이나 결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작황 부진 탓에 도·소매가가 오르자 대형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이마트는 비가 덜 와 작황이 양호한 경기 이천·여주 등 대체 산지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도매가 대비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역시 경기·강원권까지 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권역별로 배치한 로컬 MD시스템을 활용해 출하 전 선별을 강화하고, 점포 인근 지역 농가를 활용한 상품을 운영해 시세 급등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산지별로 농산물을 분산 출하함으로써 품질을 유지하고 유통에도 큰 차질이 없도록 조치중”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상추 산지를 늘리는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장마로 인해 농가가 추가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26일 오후부터 전국에서 일단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서진 중인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이동 경로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정체 전선이 형성될 우려도 있다. 이렇게 되면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상추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은 당분간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추는 생육 기간이 3~4주 가량 소요된다”며 “적어도 말복까지는 고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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