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230만원, 누가 사?” 미국 ‘접는폰’, 삼성보다 먼저 팔려고 출시일까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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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자사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의 일본 정식 출시일을 돌연 앞당겼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플립5' 공개 행사 이튿날 픽셀 폴드를 판매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현지 통신사들의 갑작스러운 출시일 변경이 구글의 삼성전자 견제와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구글이 자사 첫 폴더블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일본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 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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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폰 못 이길까봐?…구글, ‘픽셀 폴드’ 출시일까지 바꿨다”
구글이 자사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의 일본 정식 출시일을 돌연 앞당겼다.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플립5’ 공개 행사 이튿날 픽셀 폴드를 판매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폴더블폰 시장 1위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NTT도코모 등 일본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구글 픽셀폴드 출시일을 기존 31일에서 27일로 돌연 바꿨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말, NTT도코모는 지난 18일 각각 “7월 31일에 발매한다”고 공지했지만, 최근 또 다른 현지 통신사인 au(KDDI)가 7월27일 출시 방침을 발표하며 잇달아 출시 일정을 변경했다. 다만 소프트뱅크와 NTT도코모는 출시일 변경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일본 현지 통신사들의 갑작스러운 출시일 변경이 구글의 삼성전자 견제와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31일 출시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 다음날로 바꿨다”면서 “강력한 경쟁모델인 갤럭시Z폴드5·플립5를 견제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끌어 올리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일본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픽셀6a는 최근 3월까지 7개월 연속 일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1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차지했다. 픽셀 시리즈 역시 올해 1분기 미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이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이유로 구글이 자사 첫 폴더블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일본 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 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그간 모바일 분야에서 12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운영체제(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는 구글이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구글이 자사 첫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이래 폴더블폰까지 출시하며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이 시작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7년 5.2%에서 지난해 10.5%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가는 중이다.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들어서는 브랜드명인 갤럭시 대신 삼성전자 이름을 내걸고 스마트폰 판매에 나섰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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