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6·25 참전' 룩셈부르크 용사에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안채원 기자 2023. 7. 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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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방한한 룩셈부르크 총리와 뉴질랜드 총독을 연달아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의 뜻깊은 해에 룩셈부르크 총리가 방한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룩셈부르크 측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자국 역사상 유일한 전투부대 파병을 해 준 데 대해 사의를 나타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총리 면담에 앞서 함께 방한한 레옹 모아옝 룩셈부르크 생존 한국전 참전용사와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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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면담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7.25.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방한한 룩셈부르크 총리와 뉴질랜드 총독을 연달아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참전국인 두 나라 정상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실질 협력 강화, 국제 정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의 뜻깊은 해에 룩셈부르크 총리가 방한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룩셈부르크 측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자국 역사상 유일한 전투부대 파병을 해 준 데 대해 사의를 나타냈다.

특히 양 정상은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우주, 퀀텀(양자)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베텔 총리가 "올해 안에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을 개설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대사관 개설을 계기로 양국 간 소통이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고 베텔 총리는 공감을 표하며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베텔 총리는 "윤 대통령의 최근 우크라이나 방문이 의미가 크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을 지속해 가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룩셈부르크 정상과 참전용사 간 환담에서 참전 용사인 레옹 모아옝 씨의 손을 잡고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7.25.

윤 대통령은 이날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과도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올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이해 한국을 방문한 키로 총독에게 사의를 표하고 뉴질랜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키로 총독은 전통적인 우방국인 한국과 뉴질랜드가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의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증진을 통해 미래세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마오리족 출신으로는 세 번째 총독인 키로 총독은 면담 말미 "윤 대통령께서 백악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신 것을 봤다"고 언급하면서 마오리족의 전통민요이자 한국인들의 애창곡 '연가'를 일행들과 함께 뉴질랜드어로 합창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총리 면담에 앞서 함께 방한한 레옹 모아옝 룩셈부르크 생존 한국전 참전용사와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모아옝 참전용사가 한국전쟁 중 왼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일본의 병원에 후송된 뒤 본국에 돌아가지 않고 다시 참전해 싸운 것을 언급하면서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모아옝 용사의 용기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아옝씨는 "다시 오고 싶었던 한국을 늦게 찾게 됐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없었다면 최근 별세한 참전용사 친구들이 살아있을 때 몇 명이 함께 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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