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사이언스 “15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CJ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다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 독립법인 CJ바이오사이언스(대표 천종식)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총 15개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영국·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4D파마(4D Pharma)가 보유한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하고 파이프라인을 분석해왔다. 이 중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물질 중심으로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분류했다. 또 파이프라인과 함께 확보한 유럽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정교하고 독자적인 균주 라이브러리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자체 개발 4건과 4D파마에서 인수한 11건으로 총 15개다.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 등을, 4D파마 인수 건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경구투여 항암제로 개발중인 'CJRB-101'이다.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종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자체 항암 효능을 보유해 단독 투여 시에도 항암효과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 투여시 더욱 뛰어난 항암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국내 식약처, 미국 FDA에 CJRB-101에 대한 임상 1·2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오는 9월부터 환자모집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까지 1상을 마무리하고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세계적 폐암 권위자이며 다수 글로벌 항암제 개발을 주도한 연세암병원 폐암 센터장 조병철 교수가 주도해 한국과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에서도 CJRB-101을 비롯한 여러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파이프라인 확보로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