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넥슨만 웃나…하반기 신작 판뒤집기 나선다[윤선영의 겜성월드]

윤선영 2023. 7. 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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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PC방 최고 점유율 경신
'히트2' 등 모바일서도 성과… 매출 5~15% ↑
엔씨 등 4개사, 대형신작 출시로 반등 노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로고. 각사 제공
'메이플스토리'. 넥슨 제공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TL)'. 엔씨소프트 제공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넷마블 제공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카카오게임즈 제공

국내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중 넥슨만 웃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마저 넥슨이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굳히면서 국내 게임 업계에 1강 체제가 고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하반기 신작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있는 만큼 반등 여지는 있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부진 속에 넥슨만 '훨훨'=게임 업계는 다음 달 2일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에 돌입한다. 국내 주요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9일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넷마블과 크래프톤 등은 아직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늦어도 다음 달 둘째 주 정도에는 실적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넥슨을 제외하고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한 884억~967억엔(약 8752~9571억원)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하거나 26.43% 증가한 221억~287억엔(약 2187억~28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순이익은 181억~231억엔(1788억~2292억원)이다. 넥슨의 예상대로라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룬 셈이다.

실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 등 PC 부문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히트2', '프라시아 전기' 등 모바일 부문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출시 20년을 맞이했지만 강력한 IP(지식재산권)의 힘을 자랑한다. '메이플스토리'는 올여름 서비스 이래 가장 높은 PC방 점유율을 자체 경신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이를 고려하면 넥슨은 올 2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4546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6%, 69.78% 줄어든 수치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 등이 매출 하향 기조를 마주한 가운데 대형 신작이 부재했고 '나이트 크로우', '아키에이지 워' 등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쟁쟁한 경쟁작들이 출시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14% 감소한 6134억원,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지난 4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출시했으나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추가적인 신작 유입이 없다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2분기 예상 매출은 4121억원, 영업이익은 132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2%, 영업이익은 18.24% 줄어든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핵심 게임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올해 1분기 출시한 '에버소울'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969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8%, 56.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신작 출시로 반등 노린다=국내 게임사들은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게임사들은 신작을 대거 출시한다.

넥슨의 경우 백병전 PvP(이용자 간 대결) 게임 '워헤이븐',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FPS(1인칭 슈팅) '더파이널스' 등을 내놓는다. 모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하며 국내와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한 '블루 아카이브'도 다음 달 3일 중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신작 홍보의 일환으로 다음 달 23~27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3'에 참가해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 신규 영상도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TL(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을 출시한다. 'TL'은 개발 단계부터 PC와 콘솔 플랫폼을 염두에 둔 엔씨소프트의 대형 신작으로 개발에만 10년 이상의 시간을 쏟아부었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으며 이에 기반해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을 공략한다.

넷마블은 26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SLG(스토리형전략게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연달아 신작을 선보인다. 이 중 가장 기대 신작으로 꼽히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구현하는 동시에 원작자인 SIU 작가의 검수를 거쳐 재창조한 스토리로 새로움을 더했다는 게 넷마블의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출시가 예정된 대형 신작은 없지만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더해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 3일에는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개발한 실시간 전략 디펜스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글로벌에 출시한다. 이와 함께 '더 크리에이티브' 제도를 신설해 본사와 계열사 구성원이 제안한 참신한 게임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우주 배경의 SF(공상과학) 세계관을 지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출시했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독창적인 미래 우주 기반의 광활한 세계관 △실시간 슈트 체인지와 논타겟팅 전투 △다양한 싱글형 던전, 파티원들과 함께 공략하는 협동 콘텐츠 △분쟁 최소화를 위한 별도의 'PvP 지역'과 팀 대전 기반의 경쟁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연내에는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도 연내에 출시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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