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시총 이달만 52조↑… `왕년의 국민주` 이차전지로 날다

이윤희 2023. 7. 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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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국민주' 포스코홀딩스(옛 포항제철)와 자회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52조원 가량 불어났다.

이날 종가 기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122조402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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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상장사 주가 연일 상승
시총 합산은 122조4025억원
이차전지소재 중점전략 주효
증권사들 목표가 잇단 상향
연합뉴스

'대한민국 1호 국민주' 포스코홀딩스(옛 포항제철)와 자회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52조원 가량 불어났다.

지난해 3월 지주회사를 출범하며 국내 대표 철강회사를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던 포스코 그룹의 노력이 투자자들에게도 와닿았다. 특히 최근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점 찍고 변신을 꾀한 것이 유효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전거래일보다 2.49% 오른 6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68만2000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이날도 장중 67만9000원을 터치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 규모는 55조6579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다음인 4위에 올라 있다.

이차전지 관련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도 전날보다 10.33% 오른 59만80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6조3230억원으로 불어나 현대차(42조원)를 추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2.73%)도 올랐고,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코DX(4.77%)도 올랐다. 다만 포스코엠텍은 장 마감 직후 반락해 1.09% 하락 마감했고, 포스코스틸리온도 4%대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122조4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70조7604억원 대비 51조6421억원 급증한 수치다.

과거 국영기업이었던 포스코는 정부가 주식을 국민에게 매각하기로 한1988년 청약을 통해 증시에 상장했다.1988년 6월 10일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다. 역사적으로 최고가는 2007년 10월 2일 76만5000원으로, 최근 고점 68만2000원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까지는 8만원 가량 남기고 있다.

증권가들의 주가 전망도 밝다. 국내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최고 90만원(한국투자증권)까지 올려잡았다. 그 밖에 BNK투자증권(45만원→85만원), 삼성증권(47만원→80만원), 현대차증권(47만원→74만5000원), 하나증권(52만원→74만원), 키움증권(63만원→73만원)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에 대해서도 SK증권(41만원→67만원), 현대차증권(48만원→67만원), 삼성증권(38만원→60만원) 등 줄줄이 목표가를 올렸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간 펼쳐질 압축 성장과 이차전지 업체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고려하면 과도하지 않다"며 포스코홀딩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로 높였다. 또 "그룹이 이차전지 사업 쪽으로 2030년까지 로드맵을 확정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나 포스코DX 등도 신규 사업에 대한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시가보다 낮은 45만원으로 높이고 투자 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놨다.

포스코퓨처엠에 대해서도 일부 증권사들은 '매수' 의견을 물렸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56만원으론 높였으나 추가 상승 여력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최근 2주 만에 주가가 60% 넘게 급등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진 점을 고려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제시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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