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룩셈부르크 총리 만나 퀀텀 협력·북핵 공조 논의(종합)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7. 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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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를 만나 양국 간 우주·퀀텀(양자)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공조 필요성에 뜻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베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실질 협력 강화,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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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텔 "올해 주한대사관 개설"…윤 "양국 소통 더 긴밀히"
한국 다시 찾은 92세 룩셈부르크 노병 만나 "잊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룩셈부르크 정상과 참전용사 간 환담에서 참전 용사 레옹 모아옝 씨에게 '영웅의 제복 자켓'을 선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를 만나 양국 간 우주·퀀텀(양자)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공조 필요성에 뜻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베텔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실질 협력 강화,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의 뜻깊은 해에 룩셈부르크 총리가 방한한 것을 환영한다"며 룩셈부르크 측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전쟁에 자국 역사상 유일한 전투부대 파병을 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이번 면담을 통해 양국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우주, 퀀텀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베텔 총리가 "올해 안에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을 개설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대사관 개설을 계기로 양국 간 소통이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 필요하다"며 안보 협력을 강조했고, 베텔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명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베텔 총리는 윤 대통령의 최근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의미가 크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을 지속해 가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베텔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한국을 찾은 레옹 모아옝 룩셈부르크 생존 한국전 참전용사(92)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92세의 노병이 된 모아옝 용사를 맞이하며 "정전 70주년이 됐는데 뜻깊은 해에 장시간 비행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전했다. 모아옝 용사는 한국전쟁 당시 철원 지역에서 북한군에 맞서 전투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보행보조기를 이용해 입장한 모아옝 용사에게 "아주 건강한 모습이어서 다행이고 기쁘다"며 "70년 전 상황이 기억나시는 것이 있으신가"라고 물었다. 모아옝 용사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조금 남아있다"며 "완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많은 것들이 생각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처음에 총상을 입고 일본으로 후송돼 치료받은 다음에 다시 또 참전하셨는데, 어떻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게 되셨나"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모아옝 용사는 "4개월 동안 왼쪽 다리에 부상이 있어서 입원했다"며 "뼈에 관통상을 입었다. 다리를 사용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아옝 용사에게 '영웅의 제복'을 선물했다. 또 모아옝 용사가 관통상을 입고도 본국으로 귀환하지 않고 다시 참전해 싸운 것을 언급하면서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모아옝 용사의 용기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환담에는 모아옝 용사 아들인 조제프 모아옝과 샤를롯 로즈 영선 참전용사 손녀도 자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도 나와 고령의 참전용사를 맞았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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