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잔고 20조 육박…‘SG證 사태’ 이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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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주에 몰리면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포스코그룹주의 빚투 규모만 1조원을 넘는다.
특히 포스코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빚투 규모도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6곳의 신용융자잔고는 1조81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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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거래일 연속 10조 넘어
개인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주에 몰리면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포스코그룹주의 빚투 규모만 1조원을 넘는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24일 기준)는 19조9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56억원으로 2거래일 연속 10조원을 넘겼다. 코스피시장도 9조8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매수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거래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는 것이다. 주가가 오를 경우 원금 대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 하락시에는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설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올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연초 16조5000억원대에서 4월에 20조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급감해 5월에는 18조원대로 내려갔다.
최근 신용거래융자가 다시 증가하는 것은 개인의 수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포스코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빚투 규모도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6곳의 신용융자잔고는 1조815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5837억원), 포스코퓨처엠(3223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756억원), 포스코엠텍(436억원), 포스코DX(357억원), 포스코스틸리온(205억원) 등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에서는 포스코그룹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그룹주를 중심으로 개인들의 수급 참여도가 시장을 막론하고 확산하고 있다"며 "특정 종목에 수급이 단기간에 모이다 보니 일종의 포모(FOMO)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용대출을 받아 들어가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은행의 실질적인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전반적으로 대출에 대한 여력이 생긴 상황이었다"며 "여기에 코스닥시장의 상승세, 2차전지주 등 특정 종목에 대한 관심이 (신용거래융자 급증에) 기폭제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신용거래로 접근하는 것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주가 상승세에서는 주가 상방 압력을 높일 수 잇는 요인이 되면서도, 주가 하락 한 번 만으로 반대매매가 급격히 나올 수 있다"며 "신용 회수와 관련해 개인의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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