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둔갑한 '보이스피싱'…이통사 대비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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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를 010으로 조작해 지인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 25명이 붙잡혔습니다.
해당 범죄에는 6백여 개의 번호조작 중계기 3천 개에 가까운 대포유심 등 중국산 제품이 활용됐습니다.
번호를 둔갑하는 불법 중계기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어떤 대책을 취하는지 해법은 무엇인지 이민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김 씨는 지난 4월 모르는 휴대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었습니다.
범죄 일당은 5차례나 휴대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연락을 취했고 김 씨는 결국 8천700만 원을 사기당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 010으로 걸려온 전화라서 그 전화를 받았고요. 인터넷 전화라든지 해외에서 온 전화라든지, 그런 전화는 제가 애초에 받지도 않고요.]
2018년부터 5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15만 6천여 건, 피해액은 3 조여원에 달합니다.
5년 전인 2018년 3만 4천 건에서 지난해 2만 1천여 건으로 건수는 줄었지만 수법은 교묘해졌습니다.
번호를 조작해 주는 중계기를 두꺼비집 안에 두거나 우산에 가릴 만큼 크기도 4분의 1로 작아졌고 3G 전파 탐지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현재 이통사가 번호를 인식하는 방식으론 인터넷 전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 스팸 전화는 걸러줍니다.
하지만 인터넷 전화를 010 번호 조작하는 불법 중계기는 쉽사리 걸러내지 못합니다.
지난 3월 카이스트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최신 칩셋을 활용해 010 조작 전화를 걸러내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용대 /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연구진이) 130대 정도의 휴대폰 기종을 구분할 수 있는지, 심박스를 탐지할 수 있는지 실험을 해봤다는 거죠. 근데 사실은 통신사에서 테스팅을 해야겠죠. 왜냐하면 통신사에는 훨씬 더 많은 단말기들이 붙을 테니까….]
연구진은 국내 한 통신사와 협력해 상용화를 준비 중인데 실제 도입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예정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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