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못버티고… 개업보다 폐업 더 많은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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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폐업이나 휴업으로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무소가 800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만에 폐업 건수가 개업 건수를 넘어섰다.
신규 개업한 곳은 7032곳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폐업 건수가 개업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개업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1331건, 폐업은 8211건으로 개업 건수가 폐업보다 약 3000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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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하락에 거래건 급감
"주택비중 높은 수도권 특히 심해"
올해 상반기 폐업이나 휴업으로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무소가 800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만에 폐업 건수가 개업 건수를 넘어섰다.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거래건수가 급감한 탓이다.
2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폐업하거나 휴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각각 7386개소와 719개소로 집계됐다. 신규 개업한 곳은 7032곳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폐업 건수가 개업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개업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1331건, 폐업은 8211건으로 개업 건수가 폐업보다 약 3000건 많았다. 2019년 격차가 1200여건으로 줄었지만 부동산 호황기가 시작된 2020년부터 차이는 더 벌어졌다. 2020년 개업은 9465건, 폐업 6619건을 기록했고 2021년과 2022년 모두 개업 중개소가 폐업보다 3500건 이상 많았다.
중개사무소 폐업이 두드러진 것은 부동산 하락이 본격화된 작년 말부터였다. 지난해 8월부터 폐업 건수가 개업 건수를 앞질렀다. 100여건이었던 개업과 폐업 건수 차이도 점점 벌어졌다. 작년 12월에는 한 달만에 1900여곳이 문을 닫으며 개업(1280건) 업소와의 차이가 700여건 이상으로 커졌다.
공인중개사무소의 폐업은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개업보다 폐업이 많았고, 경기도와 인천은 4월부터 폐업이 개업을 넘어섰다.
상반기 서울과 경기도 중개사무소 폐업 건수는 각각 1925건, 2098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천에서도 548개 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중개사무소가 밀집돼 있던 지역에서 거래 건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수도권에는 전국 중개사무소의 약 60%가 몰려 있다.
특히 지방에 비해 주택거래 수입 비중이 높은 수도권 지역 중개사무소가 주택거래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봤다. 여기에 전세사기와 사고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며 수요가 일시에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월세 거래량은 어느정도 유지됐지만, 이동 수요 보다는 기존 집을 재계약하며 상황을 지켜보려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공인중개사의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가나 토지 등의 거래가 많은 지방 공인중개사무소들은 그나마 영향이 덜했지만, 주택 비중이 높은 수도권 중개사무소들은 문의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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