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줄서기 알바’ 등장…미분양 아파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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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경기가 반등하자 한동안 사라졌던 '모델하우스 줄서기 알바'가 인천에서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인천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반등하고 있어 구도심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아파트 이름 그대로 구도심에 있어 송도·청라·검단 등 신도시보다 주거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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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새 완판돼…“지난 주말 밤새 줄 서”
일당 ‘17만 5000원’ 아르바이트 모집 글도
저가 매수세 유입·계약금 5% 영향 분석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아파트 경기가 반등하자 한동안 사라졌던 ‘모델하우스 줄서기 알바’가 인천에서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인천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반등하고 있어 구도심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현장에서는 ‘계약금 5%’ 변경에 따른 초기 부담금 감소 등이 유효했다는 반응이다.
해당 아파트가 한 주 사이에 사실상 완판을 이룬 것을 두고는 조합 관계자마저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분양촉진에 나선 후 지난 금·토·일 사이 분양이 거의 완료됐다”며 “사람들이 밤새도록 줄을 서서 놀랐다”고 말했다.
해당 조합이 최근 새롭게 내건 혜택은 ‘계약금 5% 정액제’, ‘발코니 확장비 10%’, ‘시스템에어컨 비용 50% 지원’이었다. 하지만 이런 혜택만으로 2010년대에나 볼법한 광경이 펼쳐졌다고 보기보단 아파트 값이 오를 낌새가 보이자 인근 부동산시장에서 선취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변 부동산에서 웃돈(프리미엄)을 주고 팔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온라인에는 일당 17만 5000원을 주고 해당 모델하우스 ‘오픈런 알바’를 모집하는 글이 돌기도 했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아파트 이름 그대로 구도심에 있어 송도·청라·검단 등 신도시보다 주거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다만 인천 지하철 1, 2호선과 인접해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인천시청역이 들어설 예정이라 교통편은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함 랩장은 “최근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 원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등이 섞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천 연수구의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해 2월 최고 가격인 12억 4500만원(13층)에서 올해 1월에는 반 토막 수준인 5억 8500만원(13층)까지 실거래가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8억 7000원(28층)으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 최근 원자재 값이 급등하며 신축 분양가가 크게 오르는 것과 비교해 4억 2000만~4억 5000만원(전용 59㎡), 5억 9000만~6억 2000만원(84㎡)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계약금 10%→5% 변경에 따른 초기 투자 부담 저하 등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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