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전지적 참견 시점', 초심 되새겨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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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이 기존의 취지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과거에 신선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유는 스타를 빛내고 자신이 그림자가 됐던 매니저를 조명했기 때문이다.
'전참시'가 기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와 매니저 간의 케미스트리를 조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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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취지와 기획 의도는 증발?
'전지적 참견 시점'이 기존의 취지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과거에 신선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유는 스타를 빛내고 자신이 그림자가 됐던 매니저를 조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전지적 참견 시점'은 본연의 매력을 분명히 잃었다.
2018년 3월 첫발을 내디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는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제보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들면서 장수 예능 반열에 합류했다.
'전참시'가 기존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스타의 인간적인 면모와 매니저 간의 케미스트리를 조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전참시'는 홍보 수단의 기능이 더욱 강해 보인다. 이는 '전참시' 만의 문제점은 아니다. '미우새' 등 타 관찰 예능들도 게스트 섭외에 있어서 신곡, 신작 등 홍보의 기능만 강조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분에서는 영화 '밀수'의 주역인 염정아 조인성 김종수 고민시가 출연해 이영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자 매니저인 송실장이 함께 자리하긴 했지만 송실장이 주인공은 아니었다.
매니저들이 연예인들의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이들을 케어하는 외부 활동이 주 내용이었던 것과 다르게 스타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최근 방송분에서 김남희의 소탈한 하루가 전파를 탔는데 타 관찰 예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다.
제작진이 매너리즘에 빠진 걸까. 이에 시청률도 주저앉았다. 3~4%대에서 오르지 못하고 있다. 과거 이영자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 핫도그를 사 먹고 그 여파가 전국적으로 펼쳐지던 시기가 있었다. 매니저들이 스타가 직접 밝히지 않는 이야기를 고백하던 때도 있었다. 가령 이국주의 매니저는 부친상을 치를 때 이국주가 3일 내내 자리를 지켰다는 미담을 전했는데 '전참시'가 갖고 있는 의미가 가장 짙었던 순간이다.
전반적으로 지금의 '전참시'는 예능 캐릭터 발굴에 혈안이 된 모양새다. '전참시'로 예능 전성기를 시작한 스타들의 행적이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얼굴, 신선한 캐릭터의 등장을 기다릴 순 있다. 이러한 판단에서 제작진 역시 변주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의 일상을 보고 싶다면 굳이 '전참시'가 아니어도 된다. 같은 채널의 '나혼자 산다'를 봐도 좋다. '전참시'의 전성기는 이제 변색된 사진처럼 오래된 이야기다.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 나아가 장수 예능이 된 '전참시'에게 '초심'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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