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인재 양성”…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7. 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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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서 서울대 유홍림 총장(좌측 3번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좌측 4번째)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서울대학교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책임질 우수 인재 양성의 산실을 함께 마련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만들어진 센터는 3개 층 901㎡ 규모로 배터리 개발·분석·측정·공정을 위한 7개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대 내에 전기차 배터리를 전담 연구하는 시설이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2021년 11월 현대차그룹과 서울대가 탄소 중립 실현과 국내 배터리 연구 생태계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배터리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공동연구센터는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시간을 줄이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술, 첨단 공정기술 등을 중점 연구할 계획이다.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에서 (좌측부터)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성낙섭 상무,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오준학 교수, 현대차·기아 GSO 김흥수 부사장, 서울대 홍유석 공대학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서울대 유홍림 총장,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 서울대 공대연구부학장 고승환 교수, 현대차·기아 배터리개발센터 김창환 전무, 배터리공동연구센터장 최장욱 교수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구체적으로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총 22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한다. 공동연구센터가 수행하는 전체 22개 연구과제 가운데 3분의 2 수준인 14개 과제가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일 정도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공동연구에는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디지스트 (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양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국내 대학 총 21명의 교수 및 석·박사급 인재가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을 센터로 파견해 노하우 전수와 소통으로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 참여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을 선정해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대차·기아에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대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서 (좌측부터)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서울대 유홍림 총장, 배터리공동연구센터장 최장욱 교수가 학생으로부터 배터리공동연구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공동연구센터 개관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9조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30년 총 36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글로벌 전기차 톱3에 해당하는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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