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케이시 유진 페어, '16세 26일' 나이로 女 FIFA월드컵 최연소 출전 새역사

노진주 2023. 7. 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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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만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페어는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0-2로 한국이 뒤지고 있던 후반 33분 최유리(인천 현대제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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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케이시 유진 페어 / 대한축구협회

[OSEN=노진주 기자]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만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수립했다.

페어는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0-2로 한국이 뒤지고 있던 후반 33분 최유리(인천 현대제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5분까지 약 17분간 뛰었다. 

공격수인 그는 눈에 띄는 공격 창출 움직임은 없었지만 번뜩이는 수비 가담 능력을 보여줬다. 상대와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2007년 6월 29일생 페어는 이날 16세 26일의 나이로 경기에 출전해 여자 월드컵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미국 대회에 16세 34일의 나이로 출전한 나이지리아 대표팀 소속 이페아니 치에진이 가지고 있었다.

페어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이 고향이지만 아주 어릴 때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에서 자랐다. 그는 미국 17세 이하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축구적 재능을 지니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신장도 무려 178cm다.

그는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면서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에 뛴 최초의 혼혈 선수로 기록됐다. 

[사진] 케이시 유진 페어 /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편 한국은 이날 끝내 2골 차 패배를 당했다.

한국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반 3분 조소현이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공은 수비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후 전반 7분 최유리의 왼발 슈팅, 전반 10분 지소연의 프리킥 슈팅도 나왔지만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은 핸드볼 실수로 한국은 한순간에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잘 싸우던 한국은 전반 28분 콜롬비아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는데 박스 안에 있던 심서연의 오른팔에 공이 맞았단 이유 때문이었다. 심서연이 의도를 가지고 공에 팔을 갖다 댄 것은 아니었다. 빠르게 날아오던 공이 심서연의 팔을 스쳤다. 

콜롬비아는 키커로 카탈리나 우스메를 내세웠고, 한국의 골망이 흔들렸다. 

한국에 뼈아픈 실수가 또 나왔다. 이번엔 골키퍼 윤영글이 공의 방향을 읽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38분 '18세' 린다 카이세도가 좌측을 무섭게 파고들어 박스 중앙 부근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공이었기에 골키퍼 윤영글이 손을 뻗어 쳐내는 듯했다. 그러나 슈팅이 워낙 강했는지 선방에 한 차례 튕긴 볼은 그대로 한국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독일-콜롬비아-모로코와 H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1차전에서 패하면서 대회를 조 3위로 출발했다. 최하위는 전날(24일) 독일에 0-6으로 대패한 모로코다. 1, 2위는 각각 독일과 콜롬비아가 마크하고 있다.

아쉬운 실수 두 번이 한국의 패배로 이어졌다. 오는 30일 모로코와 2차전 부담감이 커졌다. 이겨야 16강행 불씨를 살릴 수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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