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최저가보다 더 싸다…“반값에 샀어요” 품절대란 몰고온 ‘공구’
온라인 주문해 마트서 수령
최대 70% 할인에 잇단 품절
고물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공동구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알음알음 진행되던 공동구매를 대형마트가 중개하면서 품질과 거래에 대한 신뢰도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운영하는 공동구매 ‘오더픽’은 지난 4월 출시한 뒤로 ‘품절 대란’을 이어가고 있다.
오더픽은 ‘주문(oder)’와 ‘픽업(pick up)’을 합성한 용어로 이마트 앱에서 공동구매 상품을 주문과 결제를 한꺼번에 하고 나중에 제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공동구매를 달성하면 이마트가 교환권을 발부하고 소비자는 제품을 이마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다. 제품을 교환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이마트를 자주 방문하는 소비자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품별로 다르지만 이마트는 소비자가 대비 10~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오더픽으로 구입한 제품을 실제로 구입한 비율은 90%를 상회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달 3~6개 품목을 지정해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대량으로 판매 수량을 확보해 제품을 발주하기 때문에 제조사 또한 재고 부담을 덜 수 있어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이마트가 그동안 오더픽으로 판매한 제품은 건강식품, 젤리, 주방용품, 가전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5월 ‘오더픽’으로 판매한 ‘코베이X위글위글 엑스온 스토브’의 경우 최대 판매수량을 400개로 한정했는데 이를 모두 판매하며 품절됐다. 공동구매가는 3만4900원이었는데, 기획전으로 디자인된 제품이 아닌 일반 제품 또한 인터넷 최저가가 5만4000원이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공동구매로 판매할 기간 동안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된 휴대용 가스버너 가운데 판매량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류예나 이마트 모바일서비스기획팀장은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충분한 다양한 상품을 오더픽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가 진행하는 공동구매 서비스는 고물가를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진행하는 공동구매는 사기 위험이 있지만 대형마트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거래 과정도 투명한 장점이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공동으로 지난 5월 햇마늘 1000톤을 사전 예약 판매했다. 오는 10월 김장철을 대비해 미리 마늘을 구매해 두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한 것이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지난달 롯데슈퍼와 공동으로 공동구매 프로젝트 ‘온리원딜’을 출시했다. ‘온리원딜’은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롯데가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공동기획상품(NPB)이다. 대량 매입과 제조단계 직접 참여 등을 통해 가격을 최대 50%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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