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농구한 조준희, 그가 말한 KBL 도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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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그리고 꿈.
조준희는 "한국 프로농구와 대학팀 경기를 유튜브로 자주 봤다. 이번 MBC배 대회도 다 챙겨봤다. 대회를 보면서 수비를 배웠고, 궁금한 것은 코치님들에게 물어봤다. 그게 맞는 거다. 한국에서 쓰는 수비를 배우고 수비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 나를 향한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이 만만하거나 쉽게 생각해서 온 것이 절대 아니다. 한국농구를 배우고 싶고 문화, 선후배 관계도 잘 유지하고 싶다. 나도 프로농구선수가 꿈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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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도전 그리고 꿈.
8년 전, 어린 나이에 캐나다 유학을 떠났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을 위해 농구공을 잡았다. 이후 농구에 흥미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프로농구 선수의 꿈을 품었다. 한국인 최초로 IMG 아카데미에 입학하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홀로 걸었다. 미국 본토에서 농구를 배우며 꿈을 향해 달렸고, 외롭고 긴 싸움 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KBL 드래프트 도전을 알렸다.
최근 농구 관계자와 팬들 입에 오르는 조준희의 이야기다.
조준희는 현재 수원 프라임타임(코치 박찬성)에서 KBL 드래프트를 준비 중이다. 프로 출신 박찬성 코치를 필두로 박병우, 김호범 코치가 그를 돕고 있다.
조준희는 "한국에서 초등학생 때 박찬성 코치에게 스킬 트레이닝을 배웠다. 그때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내가 미국에서 운동할 때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만나기도 했다"며 "한국에 와서도 박찬성 코치를 찾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내가 모르는 것을 이곳에서 많이 알려주고 도와주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7일, 한국에 돌아온 조준희는 박찬성 원장과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운동 중이다. 삼일고 엘리트 농구부 훈련에도 참여해 한국농구의 팀 운동, 수비 등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조준희는 "정말 다르다. 미국에서도 수비 훈련을 하지만 많이 하지 않은 편이었다. 여기서 더 디테일하게 수비 스텝과 팀 수비를 배우고 있다. 드래프트를 준비하면서 특히 수비, 몸이 익숙해지도록 야간까지 코치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연습 중이다. 코치님들이 수업이 없는 시간에 도움받고 있다"고 했다.
오랜 시간 미국에서 농구를 배우며 NCAA를 목표했다. 또 그만큼 다양한 인연도 만들 수 있었다.
조준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선수가 누적된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대학 코치들은 누적된 선수 중 경험 있는 선수를 선호했다. 물론 내가 잘했다면 목표했던 디비전1에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디비전2, 3 학교에서는 오퍼가 있었지만 조건과 환경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IMG 아카데미에 있을 때, 이주영(당시 삼일상고)과 구민교(당시 안남중)를 알게 됐다. 두 친구의 적응을 도와준 적이 있다"며 "또 숙소에서 30분 거리에 이규섭 해설위원과 아들이 왔었다. 그때 처음으로 한국농구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이규섭 해설위원께서 다양한 조언을 주셨고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만난 이현중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조준희는 "(이)현중이 형은 다른 레벨에서 운동한 형이다. 여러 가지로 배울 게 많았다. NBA 트레이너가 내 코치였는데, 현중이 형과 같이 운동할 기회가 있었다. 가끔 같이 운동하며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 인사하지 못했는데, 꼭 보기로 했다. 좋은 리그(호주)로 간 만큼 형이 기대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KBL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준희는 "한국 프로농구와 대학팀 경기를 유튜브로 자주 봤다. 이번 MBC배 대회도 다 챙겨봤다. 대회를 보면서 수비를 배웠고, 궁금한 것은 코치님들에게 물어봤다. 그게 맞는 거다. 한국에서 쓰는 수비를 배우고 수비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 나를 향한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이 만만하거나 쉽게 생각해서 온 것이 절대 아니다. 한국농구를 배우고 싶고 문화, 선후배 관계도 잘 유지하고 싶다. 나도 프로농구선수가 꿈이다"고 했다.
2004년 11월생 조준희(189cm)는 현재 대학교 1학년 선수들과 같은 나이다. 비록 그의 시작은 또래들과 달랐지만, 같은 꿈을 위해 달리고 있다. 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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