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66-OPS 1.081’ 구원왕의 ‘맹타’→어린 왕자는 “다 자기 능력이지”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7.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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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다 자기 능력 아니겠나."

SSG 김원형(51) 감독이 타자로서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하재훈(33)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김원형 감독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하재훈은 다 본인 능력이다. 어릴 때 미국에 갈 때도 타자로 갔다. 감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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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하재훈.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그게 다 자기 능력 아니겠나.”

SSG 김원형(51) 감독이 타자로서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하재훈(33)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무려 ‘구원왕’ 출신이다. 다시 배트를 잡았다. 금방 또 잘 친다. 놀라운 일이다.

김원형 감독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하재훈은 다 본인 능력이다. 어릴 때 미국에 갈 때도 타자로 갔다. 감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일본에도 갔고, 독립리그도 뛰었다. 다 타자였다. 투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타자를 제일 잘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SSG 하재훈.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하재훈은 올시즌 15경기, 타율 0.366, 2홈런 7타점, 출루율 0.447, 장타율 0.634, OPS 1.081을 찍고 있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나오는 지표는 최상급이다.

최근 경기인 21일 LG전에서는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2도루를 만들었다. 팀이 승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회초 2루타를 때린 후 김민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초에는 볼넷으로 나간 뒤 도루에 성공했고, 김성현의 적시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2루를 훔쳤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뼈 골절상을 입으면서 개막부터 함께하지는 못했다. 지난 6월11일에는 주루 도중 손가락 골절상을 또 입었다. 불운이 연달아 겹쳤다. 올시즌 출전 경기가 15경기에 불과한 이유다. 그래도 있을 때 활약은 만점이다. 감독이 예뻐할 수밖에 없다.

SSG 하재훈.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김원형 감독은 “아마 본인도 답답했을 것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바꾸는 것이, 금방 되지 않는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빨리 올라왔다. 다 재능이 있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비중은 점점 커진다. 최지훈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간다. 중견수가 공석이다. 이 자리를 하재훈에게 맡길 생각을 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이 빠지면 하재훈을 그 자리에 넣을 생각이다. 중견수가 가능하다. 지난 시즌에도 뛴 적이 있다. 본인도 중견수가 가장 편하다고 한다. 김강민도 있지만, 풀타임 출전이 쉽지 않다. 좌익수는 에레디아가 있고, 우익수 자리는 추신수와 한유섬이 번갈아 나가면 된다”고 짚었다.

SSG 하재훈.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입단 1년차였던 2019년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찍었다.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SSG의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기도 하다. 이후 부침을 겪었고,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어깨가 좋지 못했기에 타자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2022년에는 60경기에서 타율 0.215에 그쳤다. 홈런 6개를 치며 파워를 보였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비시즌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를 뛰었다. 21경기, 타율 0.306, 11홈런 18타점, OPS 1.146을 쐈다.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됐을 것이다. 어쨌든 몸을 다 회복하고 돌아왔다.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하재훈이 있어 SSG도 탄력을 받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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