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수해 중 출장'…與 "'尹 왜 안 오냐' 비판하더니"

강주희 2023. 7.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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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사태 속에서 해외 출장을 떠나 논란이 됐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새벽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수해 기간 중 해외 순방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고,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같은 의견을 해외순방에 나선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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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정·윤준병·최기상 의원 조기 귀국
與 "내로남불 기막힐 노릇"

수해 사태 속에서 해외 출장을 떠나 논란이 됐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새벽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이들은 "수해 피해를 본 국민들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사과했다.

앞서 민주당 박병석·박정·윤준병·최기상 의원은 국회 평화외교포럼 활동을 위해 지난 23일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하는 5박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수해 기간 중 해외 순방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왔고,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같은 의견을 해외순방에 나선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박정 의원이 수해 대책을 논의해야 할 환경노동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거셌다.

외교 일정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 더불어민주당 박정(왼쪽부터)·최기상·윤준병 의원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결국 박정·최기상·윤준병 의원 등 3명은 조기 귀국했고, 박병석 의원만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오기로 했다.

박정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해로 고통받으신 국민들 계신데 저희가 꼭 필요한 외교활동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했지만 국민들 보시기에 적절치 않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준병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조기 귀국을 결정하고 귀국했다"며 "이번 수해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남겼다.


앞서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도 지난 22일 유럽 출장에 나서 논란이 됐다. 강 시장과 광주시대표단은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 대회 개최 홍보 활동 등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다음 달 2일까지 10박12일 간 유럽 4개국 6개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강 시장이 출국한 22일에는 광주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였다. 24일 광주·전남 전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광주 지역에서는 건물침수, 주택붕괴 등 비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향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그동안 외교 일정과 수해 피해를 함께 챙긴 대통령을 향해 '왜 일찍 오지 않았냐'는 정쟁을 쏟아내고서는, 정작 수해 관련 법안의 해당 상임위원장은 베트남으로 떠나는 내로남불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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