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새로운 몬스타엑스, 셔누X형원의 매혹적 변신 ‘Love Me A Little’[들어보고서]

황혜진 2023. 7.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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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여전히 새롭고 매혹적이다. 데뷔 8년 만에 유닛으로 나선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리더 셔누와 멤버 형원 이야기다.

셔누X형원은 7월 25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앨범 '디 언씬(THE UNSEEN)'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2015년 몬스타엑스로 가요계 입성한 두 사람이 몬스타엑스 첫 유닛이라는 색다른 시도를 토대로 제작한 음반이다. 지난 8년간 '무단침입 (Trespass)'을 필두로 'Follow'(팔로우), 'Alligator'(엘리게이터), 'Shoot Out'(슛 아웃), 'DRAMARAMA'(드라마라마), 'Love Killa'(러브 킬라) , 'GAMBLER'(갬블러), 'Rush Hour'(러쉬 아워), 'LOVE'(러브), 'Beautiful Liar'(뷰티풀 라이어) 등 국내에서만 도합 14개 앨범(3장의 정규 음반, 12장의 미니 앨범)을 연달아 내며 국내외 차트를 점령한 셔누와 형원은 몬베베(몬스타엑스 팬덤명)들에게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으로 유닛을 결성,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음반은 'THE UNSEEN'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다섯 가지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담백하고도 애절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하이드리드 팝 스타일의 '러브 테라피(Love Therapy)', 평범하지 않은 곡 구성이 매력적인 형원의 자작곡 '롤 위드 미(Roll With Me)', 상대에 대한 애증 어린 감정을 담아낸 '플레이 미(Play Me)', 감미로운 보컬이 특징인 '슬로우 댄스(Slow Dance)'까지 면면 셔누X형원의 다채로운 매력이 녹아 있는 곡들이다.

셔누X형원은 머리를 맞대고 앨범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 속 존재하는 수많은 나를 받아들이는 스스로의 다양한 시선에 집중하며 매력적인 교집합을 형성했다.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 모습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시선 또한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다짐을 노래했다.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 역시 형원의 자작곡이다. 그간 몬스타엑스 앨범은 물론 멤버 기현의 솔로 앨범 수록곡, 그룹 에이비식스 수록곡 등을 작업하며 작사,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형원은 당당히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해 타이틀곡 프로듀서라는 수식어마저 거머쥐었다. 작사는 물론 작곡, 편곡까지 도맡은 형원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뒤로 한 채/너만의 나를 마주해 (I never seen)/널 위한 감정 조각 하날 챙겨 매일/새로운 내게 기댄 채 (get more insane)" 등 가사를 통해 본연의 내 모습과 상대방이 원하는 내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화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셔누X형원은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끝없이 증식하는 수많은 나와 마주하는 과정을 연기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나는 스스로 바라보는 현재의 나를 필두로 타인에게 비치는 나, 일상 속 마주치는 숱한 사람들의 시선 속 나, 편견과 오해 속에 갇혀버린 나까지 제각각이다. 그 사이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실감 나게 구현함으로써 곡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음악만큼이나 매력적인 춤사위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아 온 만큼 각종 음악 방송을 통해 공개될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 무대가 글로벌 음악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2('스우파' 시즌2) 파이트 저지(심사위원)으로 발탁될 정도로 춤에 일가견이 있는 몬스타엑스 메인 댄서 셔누는 안무팀 프리마인드와 함께 타이틀곡 안무 구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형원과 함께 무대에 올라 '닮은 듯 다른' 하나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역대급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일부 공개된 퍼포먼스에서도 이른바 '문짝즈'라고 불릴 만큼 훤칠한 신체 비율 조합을 십분 살린 안무로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셔누X형원의 목표는 팬 몬베베들과 함께이기에 만끽할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이다. 유닛 데뷔를 기념해 2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난 두 사람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내내 본업인 음악과 무대, 자신들의 원동력이자 버팀목인 팬들에 대한 겸허한 마음가짐이 엿보이는 답변들을 진중하게 이어갔다. 9년 차에 접어든 몬스타엑스가 어떻게 퇴보 없는 성장형 행보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가늠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셔누는 "우리 몬베베들이 저희를 재밌게 가지고 놀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요즘 좋은 성적, 엄청난 음반 판매량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그런 것보다 저희 둘이 몬스타엑스 첫 유닛으로 데뷔했으니까 몬베베들이 좋아해 주고, 저희와 같이 즐거운 활동 기간을 보내고 또 그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Play Me(플레이 미)'라는 노래처럼"이라고 밝혔다.

형원은 "얼마 전 팬사인회를 했는데 어떤 팬 분께서 너무 힘든 삶을 살고 있다가 어느 비 오는 날 식당에서 흘러나오는 저희 음악을 듣고 엄청 많은 힘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시더라. 그때 내가 음악을 만들고 무대를 하는 이유에 대해 한 번 더 느끼고, 명확하게 알게 됐다. 이번 앨범도 그랬으면 좋겠다. 기존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저희를 몰랐던 분들도 힘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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