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30kg 에어컨 실외기가 ‘툭’…버스 기다리던 20대 여대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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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에 30kg짜리 에어컨 실외기가 건물 17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대만 중시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쯤 대만 신베이시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20대 여대생이 돌연 하늘에서 떨어진 에어컨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대생 옆으로 1m도 채 안 되는 위치에 서 있던 한 여성은 사고 직전 하늘을 쳐다봐 1초 차이로 떨어지는 실외기를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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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에 30kg짜리 에어컨 실외기가 건물 17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던 20대 여대생은 실외기에 맞아 숨졌다.
25일 대만 중시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쯤 대만 신베이시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20대 여대생이 돌연 하늘에서 떨어진 에어컨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베이시 반차오구 신푸지하철역 2번 출구 인근 버스정류장 앞 건물에서 30kg짜리 에어컨 실외기가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여대생의 머리로 떨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여대생은 머리는 물론 두 다리가 골절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사망한 여대생은 언니와 함께 귀가를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언니는 여대생의 뒤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 여대생 옆으로 1m도 채 안 되는 위치에 서 있던 한 여성은 사고 직전 하늘을 쳐다봐 1초 차이로 떨어지는 실외기를 피할 수 있었다.
때마침 사고현장을 지나가던 간호사 3명이 구급차 도착 전까지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여대생은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여대생의 부모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자식을 잃을 수 있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사고가 발생한 뒤 일각에서는 에어컨 설치사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 당시 30대 리모씨 1명만이 에어컨을 설치를 맡았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체포된 리씨는 오후 1시쯤 에어컨 설치 작업을 마치고 난 뒤 갑자기 에어컨이 밖으로 떨어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리씨는 자신이 나사를 단단히 조이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과실을 인정한 리씨는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리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여대생이 재학 중이던 국립정치대학교 측은 "재정학과 학생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향해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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