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입는 로봇' 헬스케어 판바꾼다
허리에 차면 근력 27%↑
첫 상업용 제품 완성작
삼성전자가 연내에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로봇 '봇핏(BOT FIT)'을 전격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2019년에 웨어러블 로봇 시제품을 선보인 뒤 4년간 수정을 거쳐 내놓는 '완성작'이다.
봇핏을 착용하면 복부 근력 사용량이 27% 증가하는 동시에 관절 유연성은 39% 늘어난다. 몸에 무리 없이 운동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헬스케어 로봇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봇핏'의 사진과 사양을 담은 임상시험 결과를 최근 사내에 공지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봇핏에 대해 "다이어트, 근력 강화, 체력 증진, 몸매 관리, 보행능력 증진, 보행자세 회복 등 6가지를 실험했다"면서 "봇핏을 착용할 경우 다이어트 측면에서 칼로리 소모와 산소 섭취량이 각각 61%, 75%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개발을 모두 마친 상태이며 내부 직원을 상대로 파일럿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만든 상업용 웨어러블 로봇 출시가 임박한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로봇을 낙점했다. 2021년에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미래 신사업 분야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시니어 전용 헬스케어 로봇(가칭 EX1)을 연내에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사내 체험 중인 봇핏이 EX1의 정식 명칭인 것으로 알려졌다. CES에서 비전을 공개한 뒤 시장성을 갖춘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특히 고객 타깃을 다이어트나 체력 관리를 원하는 대상으로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IT 업계는 헬스케어용 의료 로봇이 현재 2만~10만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삼성이 이보다 낮은 500만~1000만원 선에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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