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이강인 차출 긍정적…이상민 대체선수 노력 중"
음주운전 전력 제외 이상민 공백에 "시간 필요"
[파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 차출과 이상민(성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5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27일까지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에는 현재 대표팀 엔트리에 오른 21명의 선수 중 14명만 참여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팀 K리그’에 발탁된 백승호(전북), 설영우(울산), 황재원(대구)이 불참했다.
쿠팡플레이 초청으로 방한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붙는다.
또 소속팀 PSG(프랑스)와 아시안게임 차출 협의 중인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해외파도 제외됐다.
황 감독은 ”완전체가 아니라 전술적인 것을 하기는 어렵다며 “원톱 자원에서 필요한 부분과 앞으로 남은 기간 팀에서 숙지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도움을 주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지난 14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2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로는 백승호, 박진섭(전북), 설영우를 선택했다.
그러나 2020년 5월 음주운전에 적발된 이상민의 발탁이 논란이 됐다.
당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이상민은 축구협회 규정상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자체 규정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협회는 18일 이상민을 최종 제외됐다.
황 감독은 "협회에서 다방면으로 전력 누수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확실히 결정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조금 필요한 부분이 있다. 조금 기다려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명단 제출이 지난 15일 마감된 만큼 협회는 이상민을 대체할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추가적으로 가능한지 확인 중이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도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다.
황 감독은 "(협의 중인 것을)다 말씀드리긴 무리가 있지만, PSG와 계약 당시에 긍정적인 교감을 확인했다. 다만 공식적인 문서가 오간 게 아니라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강인의 출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물론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황 감독은 "9월4일 A매치 기간부터 완전체로 모이길 원한다. 하지만 이강인의 합류 시점 등 문제가 있어 여러 가지 플랜을 짜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여러 변수를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PSG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이강인은 지난 21일 치러진 르아브르와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43분께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다행히 선수단과 함께 일본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투어에 합류한 점을 볼 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최대 보름 정도 회복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본인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했다"며 "하지만 근육이라는 게 언제 또다시 문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대회까지 시간이 충분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회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휘말린 황 감독은 "대표팀에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팬들의 기대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감독으로서 그런 걸 수용하고 충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에 도전한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황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떤 상황이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최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제 심정은 그걸로 대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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