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무역결제액 달러 첫 추월

김규식 특파원(kks1011@mk.co.kr) 2023. 7.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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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중국 무역과 국제 자본거래 결제액 규모에서 처음으로 위안화가 달러를 추월했다. 자본시장 개방,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유럽 등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의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통계를 바탕으로 기업·개인·기관투자자 등의 양국 간 거래(무역과 자본거래)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위안화 결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1조5104억달러였다. 전체 결제액에서 위안화 비중은 49%로, 처음으로 달러를 웃돌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기간 달러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조3997억달러에 머물렀다.

위안화 결제 확대에는 자본시장 개방과 무역 결제의 '탈달러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역금융에서는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달러와 유로화 결제망에서 배제돼 중국과 원유를 거래할 때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결제 비중을 볼 때 중국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위안화 존재감은 크지 않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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