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부실 … 獨 트리아논 빌딩 매각 수순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7.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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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펀드 3700억 손실 불가피
이지스자산운용이 투자한 독일 트리아논 빌딩. 매경DB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사들과 공동으로 투자한 독일 트리아논 빌딩의 매각 여부를 이번주에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이 결정되면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은 사실상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27일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트리아논 펀드) 리스크심의위원회를 열고, 투자 대상인 독일 트리아논 빌딩 매각을 위한 절차 개시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호(파생형)는 3700억원 규모로 공모펀드(1865억원)와 사모펀드(1835억원)로 자금이 모집됐다. 이 중 하나증권을 통해 들어온 자금이 3분의 1가량인 1350억원으로 파악된다. 공모펀드는 KB국민은행,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트리아논 펀드가 대주단 차환을 통해 되살아나기보다는 빌딩 매각을 결정한 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트리아논 빌딩 투자 펀드에 경고등이 켜진 건 이 빌딩 전체 임대료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주요 임차인 데카방크가 임대차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다. 주요 임차인의 공백은 빌딩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빌딩 매입 금액은 875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7150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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