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예산 280억, 할리우드 뒤쳐지지 않아"…'더 문' 설경구X도경수X김희애가 연 SF영화 新세계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영화 '더 문'으로 한국형 SF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다.
25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 문'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와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8월 2일 개봉하는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더 문'은 김 감독의 첫 번째 첫 번째 우주 프로젝트로, 올여름 관객들에 경이로운 달과 우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김 감독은 "슬픔과 기쁨이 있고, 괴롭지만 희망이 있는 그런 달콤 씁쓸한 장면을 추구했다"며 "결코 280억 원이 적은 예산은 아니다. 처음엔 이 정도 예산으로 이런 영화를 만드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할리우드 대비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작품 촬영을 했다.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저희 영화가 할리우드 대비 월등하다고 말씀을 드리진 못하지만, 그렇다고 뒤처진다고도 말 못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더 문'에서는 엑소 찬열의 누나이자, 박유라 전 아나운서가 뉴스 진행 장면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 감독은 "엄청 유명한 앵커라고 알고 있다"며 "저희가 방송국에 요청을 했더니 흔쾌히 들어주셨다. 작업 도중에 틀어진 부분도 있어서 보충 촬영을 해야만 했는데, 개런티도 안 받고 촬영에 도움을 주셨다. 또 찬열 씨와 경수 씨가 같은 그룹에서 멋지게 활동하고 있다는 걸 알고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를 필사적으로 구하려는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을 연기했다. 그는 "도경수를 옆에서 보면서 '나는 날로 먹었구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대사를 암기하면서 어려운 우주 용어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부끄럽지만 지금도 용어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달달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책자로도 받았는데, 그림을 보고도 동작이 이해가 잘 안 돼서 상황 자체에 몰입을 하려고 노력했다. 또 우리나라에 우주 산업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제가 몇 달 했다고 감히 깨우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도경수가 연기한 선우는 분자 물리학을 전공한 UDT 출신이자, 대한민국 최초 유인 우주선 우리호에 막내 대원으로 탑승한 인물이다. 먼저 "연기할 때 힘든 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도경수는 "와이어 5~6줄을 사용해서 동시에 타이밍을 잡고 유영을 하는 장면이 조금 힘들었다. 다행히 현장에서 잘 끌어주셔서 그런 점이 영화에서도 잘 표현된 것 같다. 또 세트나 우주복이 실제와 너무 똑같이 만들어져서 연기할 때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부상은 없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부상은 없었다"며 "현장에서 준비와 배려를 많이 해주셨고 리허설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부상의 우려가 컸던 신은 와이어 액션이었는데,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서 안전하게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을 연기한 김희애는 "분량이 적어서 오늘 이런 자리에 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초대받아 영광"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특별 출연으로도 함께 해준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영어 대사 신이 많았던 만큼, 소화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언급했다. 김희애는 "영어 대사가 암기할 게 많아 되게 힘들었다"며 "연기를 떠나 영어 대사만 신경을 쓰기도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영어 대사보다 문영의 감정만 생각이 났다. 마지막 신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이성적으로 잘 찍고 싶었다. 카메라가 돌고 나니 어느 순간 제가 문영이 되어 우주인들에 지시를 하고 있더라. 실제로 그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더 문'은 올여름 관객들에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문영이 타인을 위해 희생을 했던 것, 재국이 선우를 구하려고 하는 마음, 그리고 선우가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단일한 감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있지만,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많은 관계가 담긴 영화"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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