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깜짝 놀랐던 결정적 수비, 그 뒤···KT 고졸신인 정준영, 허벅지 부상으로 제외[스경x엔트리]

김은진 기자 2023. 7. 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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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전 승리 뒤 호수비를 펼친 신인 외야수 정준영(오른쪽)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KT 위즈 제공



감독도 깜짝 놀라 박수를 치게 만든, 명수비를 펼친 고졸신인이 부상으로 빠진다.

KT는 25일 외야수 정준영(19·KT)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허벅지 근육이 미세 손상됐다.

정준영은 올해 장충고를 졸업하고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KT에 지명돼 입단한 고졸신인이다. KT에 부상 선수가 넘쳐나던 전반기에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알차게 활약했다. 34경기에서 55타석에 나가 48타수 14안타로 타율 0.292를 기록하면서 6타점 6득점을 올렸다.

특히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정준영은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지난 21~23일 대구 삼성 3연전에서 호수비를 펼쳤다. 대수비로 출전한 21일에는 9회말 이병헌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고, 22일에는 역시 대수비로 나가 7회말 강민호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다.

23일 호수비는 결정적인 승부처가 됐다. 역시 대수비로 나간 정준영은 8회말 2사 1·2루에서 류지혁의 안타 타구를 잡은 뒤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린 2루주자 안주형을 잡아냈다. 8-7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KT는 이 수비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나도 모르게 손이 이렇게 올라갈 정도로 좋은 수비였다. 깜짝 놀랐다. 결정적인 홈 보살이었다”며 “그런게 그 경기 뒤 허벅지가 아프다고 해서 검진을 받았는데 근육이 찢어졌다고 한다. 다행히 햄스트링은 아니지만 3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KT는 외야수 송민섭을 등록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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