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학동기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처장 임명

정유선 기자 2023. 7. 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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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5년 만에 외부 출신 사무총장을 맞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라는 점에서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선관위가 지난 18일 김 원장을 신임 사무총장 후보로 내정하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를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선관위의 사무총장 자리에 임명한다면 중립적인 선거관리가 되겠냐"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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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5년 만에 외부 출신 사무총장을 맞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라는 점에서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선관위는 25일 과천청사에서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김용빈 사법연수원장(64·사법연수원 16기)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용하는 안건을 의결한 뒤 임용장을 수여했다.

김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이 때문에 야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선관위 장악 시도”라며 비판하고 있다. 선관위가 지난 18일 김 원장을 신임 사무총장 후보로 내정하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를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선관위의 사무총장 자리에 임명한다면 중립적인 선거관리가 되겠냐”고 주장한 바 있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 “1994년 청양군선관위원장을 시작으로 총 5곳에서 선관위원장직을 맡아 총 7번의 공직선거를 관리한 경험과 선관위 업무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내외부적 시각에서 선관위를 쇄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도 “항간에는 저와 윤 대통령이 대학 동기라는 사실 때문에 사무총장으로서 중립성에 대한 시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공직자의 자세는 자신이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데 있기 때문에 그런 사적인 연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동기이기는 하지만 대학 졸업한 후로 근 40년 동안 사적 왕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최근에 벌어진 미흡한 사전투표 관리와 (자녀) 경력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면서 “이런 비상상황에서 사무총장으로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리 위원회의 감찰 조직 및 업무내용 등 전반을 살펴 미흡한 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켜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철저히 준비해 실추된 국민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경기 포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부산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법 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선관위 사무처 수장은 그동안 내부 승진으로 임용돼 왔지만 최근 불거진 자녀 특혜 채용 논란으로 선관위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외부 인사를 물색해 왔다.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용빈 신임 사무총장(오른쪽)이 노태악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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