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더문' 달을 구현한 기술력은 놀랍지만 아쉬운 스토리★★

김경희 2023. 7.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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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위대한 도전에 전 세계가 주목하지만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이 홀로 남겨진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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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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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위대한 도전에 전 세계가 주목하지만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이 홀로 남겨진다. 대한민국의 우주선이 달로 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5년 전, 원대한 꿈을 안고 날아올랐지만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공중 폭발로 산산이 부서졌던 나래호. 또다시 일어난 비극에 유일한 생존자인 선우를 지키기 위해 나로 우주센터 관계자들과 정부는 총력을 다하고 온 국민이 그의 생존을 염원한다. 선우를 무사 귀환시키기 위해서 5년 전 나래호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산에 묻혀 지내던 전임 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이 다시 합류하지만, 그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선우를 구출할 또 다른 희망인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윤문영’(김희애)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 재국은 또다시 누군가를 잃지 않기 위해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보는데…. 우주에 홀로 고립된 대원과 그의 무사 귀환에 모든 것을 건 남자. 살기 위한, 살려내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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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미스터 고' 이후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한국 VFX영화의 외길을 걸어온 김용화 감독이 그간 축적한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 이번에는 가장 사실적이고 스펙타클한 비주얼의 우주를 그려냈다고 한다. 이번 작품은 그저 단순한 상상력을 근거로 만든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의미가 있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한국 우주 과학 기술을 현실적으로 고증했다는 것. 철저한 과학적 고증과 자문 아래 구현된 리얼한 우주를 우리의 VFX기술로 그려냈다고 하니 그 동안 봐 왔던 우주 영화들과 어떤 점이 어떻게 다른지가 이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일 것.

김용화 감독의 출사표인 "기술력에 더해 감정적 충만도를 만족시킬 작품"에서 감정적인 부분은 배우 설경구, 김희애, 도경수가 담당했다. 연기에 있어서 따로 설명이 필요한 배우들이 아니다. 이 배우들이 과연 중력, 무중력, 진공 상태, 우리호와 나로 우주센터 등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기관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완성한 '우주' 배경과 어떻게 어울려 기술적 놀라움 이상의 감동은 안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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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고화질 카메라로 달을 들여다 보면 이런 그림이 나오려나? 일단 영화 전체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VFX실력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엄지척을 할만한 작품이다. '저기가 달이라 치고 연기하는 구나'가 아니라 진짜 달에서 촬영한게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로 아이맥스관의 큰 화면에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장면이건 꿀리지 않는 비주얼을 보여주었다. 그 동안 '고요의 바다' '승리호' 등을 통해 봤던 우주와는 블랙의 깊이나 표면의 질감에 있어서 엄청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진일보된 화면이었다.

기술력을 제외하고 연기도 아쉽지는 않았다. 설경구, 김희애는 이름값에 걸맞는 연기를 했고 도경수는 그야말로 온 몸을 던지며 작품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서로가 대면하지 않은 상태로 모니터를 보거나 오디오만 들리는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그 상황에 놓인 인물들마냥 높은 집중력으로 감정 연기를 해냈다.

그런데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대본은 스토리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는 반전없이 진행되었다. 다소 설명적이고 지루한 초반의 전개도 허들이고 후반으로 갈수록 억지로 감정을 짜내는 설정도 몰입이 쉽지 않다. 일부 관객들은 후반부의 설정에 눈물을 쏟을수도 있지만 감정이 이입되어 공감되는 쪽은 아니다. 129분의 러닝타임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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