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같아”...도경수 설경구 김희애의 우주 SF[MK현장]
2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 문’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김용화 감독과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참석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7번째 신작이다. 한국 우주 과학 기술을 현실적으로 고증하며 VFX 기술력으로 사실적이고 스펙터클한 비주얼의 우주를 경험하게 할 예정이다. 여기에 생존이라는 근원적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는다.
김용화 감독은 “280억이 작은 예산은 아니고 큰 예산이지만 이 예산으로 이 정도 만드는 건 다른 나라는 불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할리우드 대비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정말 많이 고민해서 앵글과 텍스쳐를 활용해서 실제 같은 느낌을 내려고 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내적으로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감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여타의 해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낫지는 않지만 처지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이건 모두 배우들의 공이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우주 영화는 참고 대상이었다. 하지만 다른 영화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 영화들을 4년 전부터는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우주 유영 장면은 샷의 크기와 물리적 길이에 따라 배우가 해도 무방한 건 와이어를 차고 배우가 연기했다. 충분히 와이어를 차고 연습했었기에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분량도 있었는데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든 장면과 섞여 있었다”며 우주인들의 우주 유영 장면은 실사와 VFX가 섞여 있다고 밝혔다.
영화 ‘실미도’ ‘해운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에 출연한 설경구는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역을 맡았다. 영화 ‘형’ ‘신과함께’ ‘스윙키즈’ 등에서 활약한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 역을 연기한다. 영화 ‘허스토리’ ‘윤희에게’, 드라마 ‘부부의 세계’ ‘퀸메이커’ 등에서 존재감을 뽐낸 김희애는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으로 변신한다.
설경구는 “도경수가 고생한 걸 보니 나는 정말 날로 먹었구나 싶어 부끄러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려운 용어의 대사에 대해 “부끄럽지만 지금도 용어를 이해 못 했다. 우리나라에 우주 산업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몇 달 했다고 깨우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용어보다는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세트를 중요한 부분만 짓고 CG로 처리를 한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지었다. 몰입하게 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현장에 오면 진짜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액션에 대해서는 “와이어가 5~6줄을 사용해서 동시에 타이밍을 잡고 유영하는 장면을 하는 점이 힘들었다”면서도 “너무나도 잘 끌어주셔서 그런 점에서는 영화에서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세트나 우주복이 실제와 너무 똑같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훨씬 몰입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부상은 없었다. 현장에서 준비와 배려를 많이 해주셨고 리허설을 어마어마하게 했다. 부상을 생각했던 건 와이어 액션이었다. 그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서 안전하게 촬영을 끝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제가 분량이 적어서 이런 자리에 나오는 게 맞나 싶다”면서도 “참여해 준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너무 즐거웠다. 제가 영어로 대화했는데 외울 때 되게 힘들었다. 연기를 떠나 영어 대사만 신경을 쓰기도 했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영어 대사보다 문영의 감정만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도경수는 올여름 대작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항상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제가 연기를 하면서 보시는 분들에게 진짜 드릴 수 있는 공감을 드리고 싶다. ‘더 문’도 어떤 용기와 희망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공감을 드리고 싶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더문’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더 문’은 8월 2일 공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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