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B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3조 달성 “시장 기대 이상…이자·비이자 고른 성장”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9967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 컨센서스는 2조8523억원이다.
25일 서영호 KB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당기순익은 이자·비이자이익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조7590억원이다.
2분기 그룹 NIM(순이자마진)이 2.1%를 기록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0.06%p(포인트) 증가한 영향이다. NIM은 예금·대출 금리차 수익과 채권 이자 등을 포함한다.
서영호 부사장은 “2분기 시장금리 상승이 NIM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은행이 적은 비용으로 금리를 조달할 수 있는) 핵심예금이 감소세를 멈추고 안정세로 돌아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8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작년 1분기 KB증권에서 초대형 IPO(기업공개)를 주관하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가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 탓이다.
기타영업손익은 1조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141억원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후 시장 상황에 적시 대응하면서 유가증권,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과 보험금융손익이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8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KB증권 당기순익은 2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늘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늘었으며, WM(자산관리)금융상품 판매도 많아졌다.
KB손해보험 당기순익은 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KB라이프생명 당기순익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채권금리 하락, 주가 상승 등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KB국민카드 당기순익은 1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가 원인이다.
KB금융은 보수적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9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이날 KB금융은 2분기 주당 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서영호 부사장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확대는 경기 충격 부담을 완화하는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아가며 점진적으로 주주환원 증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영호 KB금융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진 = KB금융그룹]-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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