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유력 신랑 후보… 프랑스 유학파 출신 ‘위안멍’, 중국 귀환
프랑스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 ‘위안멍’이 25일(현지시각) 중국으로 돌아간다. 위안멍은 2017년 8월생 수컷으로, 올해 6살이다. 한국 에버랜드에 살고있는 ‘푸바오’의 신랑 후보로 꼽힌다.
중국 펑파이신문과 프랑스 리베라시옹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발 동물원에서 생활하던 판다 위안멍은 이날 오전 아침 식사를 마친 뒤 트럭을 타고 샤를드골 공항으로 떠났다. 사육사, 의료진과 함께 트럭에 탔으며 헌병대가 샤를드골 공항까지 호송을 지원했다고 한다.
이날 동물원 앞에선 위안멍을 위한 송별회가 진행됐다. 소셜미디어에는 관광객들이 떠나는 위안멍을 위해 깃발을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위안멍은 이날 저녁 에어차이나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 청두 번육연구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위안멍의 프랑스 측 대모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도 공항에서 배웅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루샤예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는 전날 보발 동물원을 방문해 프랑스에서 마지막 하루를 맞이한 위안멍을 찾았다.
앞서 중국은 2012년 판다 암수 한쌍 ‘환환’과 ‘위안지’를 10년간 프랑스에 임대했다. 환환은 2017년 8월 4일 쌍둥이 판다를 낳았는데, 이 중 수컷 판다가 위안멍이다. 또 다른 판다는 두시간 만에 사망했다. 위안멍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위안멍의 현재 몸무게는 약 120㎏이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중국에 소유권이 있다. 위안멍도 당초 중국과 프랑스 임대 계약에 따라 3~4살이 됐을 때 중국 번식센터로 돌아갔어야 하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반환 시기가 연기되면서 올해까지 프랑스에 머물렀다.
로돌프 드로르 보발 동물원 대표는 “멸종위기에 처한 판다를 친족 관계가 아닌 암컷과 짝지어 번식시키기 위해 중국으로 보내는 것”이라며 “많은 감정이 들지만 가장 중요한 건 종의 보존”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안멍은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사는 푸바오의 신랑감 중 하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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