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김용화 감독의 진일보, 경이로운 우주 비주얼에 압도 [종합]

최하나 기자 2023. 7. 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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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경이로운 우주의 비주얼을 리얼하게 담아낸, 한국 SF영화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더 문’이 베일을 벗었다.

25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언론시사회에서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미스터 고’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용화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얻은 기술력을 ‘더 문’에 모두 쏟아부었다.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첫 달 탐사를 소재로 아직 한국인이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미지의 공간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고해상도 촬영을 기획하며 세트와 미술 제작, 음향 등 모든 영역에 세세하게 공을 들였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과 함께 철저히 고증하며 VFX 기술을 더해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날 김용화 감독은 “과학적인 상식은 뛰어나지 않지만 유성우 장면이라든지 도킹이라든지 달의 뒷면과 앞면에 대해서 라인 바이 라인에 대해 계속 자문을 구했다. 과학적으로 다 말이 된다고 하셨다”고 고증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김용화 감독은 “우주 유영 장면은 샷의 크기와 물리적 길이에 따라서 배우가 해도 무리가 없는 샷들은 직접 했다. 무술팀이 도경수 배우와 3개월 전부터 유영 장면은 연습을 맞췄다. 소화가 안 되는 부분들은 VFX 도움을 받아서 완성했다”고 말했다.

우주 유영 장면을 연기한 도경수는 “우주 유영 장면의 힘든 점은 와이어가 한 줄이 아니라 다섯 줄 엮여 있는 특수 와이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동시에 컨트롤 하는 것이 힘들었다. 세트나 제가 입었던 우주복이 실제와 너무 똑같이 만들어져서 힘든 점이라기 보다는 제가 훨씬 더 몰입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4K 화질로 우주의 경이로운 비주얼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김용화 감독은 “다누리라는 탐사선이 달의 모습을 찍어서 나사에 팔고 있다. 저희가 4K를 고집한 이유는 실제에 가깝게 보여주지 않으면 영화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섬짓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을 올려보고자 해서 4K로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용화 감독은 “저나 덱스터스튜디오 입장에서는 가성비 대비 엄청난 샷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VFX는 제가 기획했던 것 이상으로 나왔다고 생각했다”고 영화 비주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용화 감독은 “저희가 자평하고 싶은 건 280억 원이 작은 예산은 아니지만 그 예산으로 이런 영화를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할리우드 대비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만들었다. 샷을 줄이고 품질을 올려서 정말 사진처럼 정교한 품질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영화 내적으로는 감정적으로 제가 잘 할수 있는 감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여타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낫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처진다고도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더 문’에서는 VFX 기술로 구현한 경이로운 우주의 비주얼 못지않게 배우들의 연기 또한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각각 우주에 홀로 고립된 선우와 그런 선우를 절박하게 살리고 싶어하는 재국을 연기한 도경수와 설경구의 연기가 압권이다. 도경수는 최초의 대한민국 우주 대원이 된 설렘부터 우주에 고립됐다는 두려움과 생존에 대한 절박함 등 양극단에 놓인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설경구도 사령선 설계를 책임졌던 과학자로서, 또한 위험에 처한 대원을 살려야 하는 리더로서 뜨거움과 차가움을 오가는 재국을 깊이 있는 눈빛과 몰입력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재증명했다.

두 사람은 모니터로만 교신하지만, 모니터 너머로 깊은 감정을 나누는 두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을 그야말로 ‘연기쇼’에 가까운 연기 내공으로 켜켜이 쌓아올렸다. 설경구는 이에 대해 “저는 도경수의 연기에 집중해서 리액션을 잘하자는 마음이었다. 황선우의 감정의 변화에 따라 유기적으로 감정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인 문영을 연기한 김희애는 역시는 역시였다는 명제를 입증하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대한민국 우주 대원이 달에 홀로 고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NASA 소속의 메인 디렉터로서의 본분과 한국인 우주 대원을 구출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을 거듭하는 문영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고도 힘 있게 표현했다. 김희애는 “마지막 신 찍을 때 굉장히 이성적으로 연기하고 싶었다. 막상 큐사인을 들었을 때 제가 뭐라고, 배우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진짜 문영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더 문’ 8월 2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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